
2025년 9월23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외곽의 샤티에서 다우드 수크라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3살 난 아들 사케르의 주검을 안고 울부짖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우리가 그곳에 머무는 한 이스라엘은 계속 이를 문제 삼을 것이다. 중요한 건 그것이다. 그들은 어떻게든 우릴 제거하려 들 것이다. 그 점엔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팔레스타인이 낳은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1935~2003)는 미국의 진보적 독립 언론인 데이비드 버사미언과 한 대담을 모은 ‘펜과 칼’(1994년)에서 이렇게 말했다. 생전에 사이드는 홀로코스트의 희생자인 유대인에 의해 내쫓긴 팔레스타인인을 ‘희생자의 희생자’로 규정한 바 있다. 유대인의 아우슈비츠가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다. 그는 대담집에서 이렇게 덧붙였다.
“이스라엘에 최선은 기본적으로 팔레스타인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제거하지 못하면 팔레스타인인의 삶을 혹독하게 만들어 결국 떠날 수밖에 없도록 몰아붙일 것이다. 화해니 평화 따위의 말은 변방의 일부가 하는 소리일 뿐이다. 팔레스타인인을 몰아내려는 근본주의적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10월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치세력 하마스가 자신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곧 전투가 중단되고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 석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쟁 733일째,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이틀 전이다.
포성이 잦아들면 삶도 되찾을까? 무너진 집이 다시 일어서고, 죽은 이들의 영혼이 안식을 취할 수 있을까?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 모든 평화는 숭고하다. 그러니 지금, 저 죽음을 기억하자. 저 야만을 응시하자. 인류가 다시는 같은 범죄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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