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균, 공공의료 위해 살다 공공의료 안에서 잠들다 그가 왼쪽 눈을 뜬다. 느릿한 무성영화처럼.“가.”문득 말소리가 귓전을 스친다. 단음절이다. 잘못 들은 건 아닐까. 병상 난간으로 바짝 당겨 앉는다. 모로 눈길 보내는 것조차 힘겨워 보인다. 오른쪽 눈은 여전히 뜨지 못한 채다.“가라고.”세 음절의 소리가 매...2026-06-12 23:16
10년 내내 ‘엄중한’ 뻘짓, 무한회귀하는 여성 살해10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2016년 5월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살해한 30대(이하 범행 당시 기준) 남성 김성민은 여성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 ‘여성들이 나를 견제한다.’ ‘지하철에서 내 어깨를 툭툭 치고 지나...2026-05-26 10:00
강남역과 광주, 모두 ‘여성’이어서 죽었다장윤기(23·구속)가 2026년 5월5일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여고생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으며, 그에 앞서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성인 여성 살해를 준비한 혐의를 받는 사건이 5월14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 사건은...2026-05-26 10:01
수의계약·음주운전·스토킹에도… 지방의회 의원님은 출마한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구의회에서 재선한 이규선 구의원은 생수 유통 업체를 운영해왔다. 2021년 그가 운영하던 ㅎ사는 영등포구 산하 영등포시설관리공단에 생수 2500만원어치를 납품했다. 수의계약이었다. 공단은 2021년 1월21일 1101만원, 같은 해 12월3...2026-05-19 17:41
‘국외 출장’ 의원님, 회의장엔 없더니 선거벽보엔 있다이번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 영도구청장에 출마한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4선)은 2023년 2월 7박9일 일정으로 스페인·포르투갈에 다녀왔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 각 시도 의회 의장을 포함해 수행 인력까지 30여 명이 떠난 공무상 출장 명목이었다...2026-05-19 08:41
“게임 대신 흙을 만지는 방과후교실 어떠세요?”“잠깐, 여기서 기다리자.”2026년 4월30일 오후 1시40분 서울 마포구 성서초등학교 후문 앞. 수업을 마친 성서초 1학년 학생들이 하나둘 나무 정자가 있는 ‘도토리정거장’(한뼘 쉼터)에 모이기 시작한다. 다른 초등학교 앞 풍경과 달리 노란색 학원차는 보이지 않았다...2026-05-10 13:01
거부했지만 돌아온 건 무죄분명 싫다고 했다. ‘아파.’ ‘그만해.’ ‘안 돼.’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표현했다. 뺨까지 때리면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남성은 멈추지 않고 유사강간을 이어갔다. 완력을 사용해 여성의 손목을 꽉 눌렀고, 완강히 저항하는 여성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여성은...2026-05-13 11:19
“싫다”는 말이 아직 부족한 나라‘동의 없는 성행위(성교 포함)는 개인의 기본권인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성폭력이므로 처벌해야 한다.’세계가 인정하는 상식이다. 독일은 2016년 개정 형법에서 폭행·협박을 구성요건(법이 정한 금지행위)으로 하는 ‘성적강요죄’ 외에 ‘성적침해죄’를 신설해 동의 없는...2026-05-14 09:10
민주, 보수 결집 빌미 준 ‘공소취소권’… 굳이 왜? 별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어 보였던 국민의힘에 할 말이 생겼다. 여당이 갑자기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가 가능한 ‘조작기소 특검법’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속 거의 모든 후보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2026-05-10 09:53
아이 넷 낳고도 행복한 가족의 반칙 아이 넷, 아빠는 전업주부, 엄마는 외벌이로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합계출산율 0.8명의 저출산 위기, 사교육비 27조5천억원 시대에 웬 ‘판타지’ 같은 소리냐고? 2026년 5월20일 개봉하는 ‘반칙왕 몽키’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비현실적이라...2026-05-11 17:17
‘23명 목숨값 고작 4년’… 법원, ‘아리셀 참사’ 작정하고 봐줬다“23명을 죽여놓고, 이런 살인자인데도 왜, 왜 4년이라는 형밖에 안 내린 건지…. 진짜 너무 원통합니다, 진짜….”2년 전 ‘아리셀 참사’로 딸을 잃은 이순희씨는 온몸으로 울었다. 배우자를 잃은 최현주씨, 사촌 동생을 잃은 여국화씨도 몸을 떨며 흐느꼈다. ‘세계 산재...2026-05-04 13:18
‘김훈 스토킹 살인’은 우발적 사건 아니다흰색 경차가 앞을 가로막았다. 그 차에서 김훈(44)이 내렸다. 맞은편 차에 타고 있던 피해자는 전동드릴을 들고 접근하는 김훈을 보고 다급하게 스마트워치를 눌렀다. 살고 싶었다. 하지만 전동드릴은 이미 운전석 창문을 파고들고 있었다. 창문이 깨졌고, 김훈이 피해자를 밖...2026-04-28 17:25
‘친밀한 관계’ 살인, 강압적 통제에서 시작된다한국여성의전화가 2025년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한 결과, 약 22시간마다 여성이 과거 또는 현재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 파트너에게 살해되거나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처럼 혼인·교제 중이거나 헤어진 관계뿐만 아니라 한쪽이 일방적으로 ...2026-04-29 17:04
“‘모’난 사람도 존중받도록 학교에 ‘무지갯빛’ 띄우겠다”인간의 성별은 여성과 남성 둘밖에 없다는 성별 이분법과 거기에서 파생된 고정관념이 뿌리 깊게 박힌 공간 중 하나가 학교다. 어딘가로 이동할 때 ‘남자 한 줄’ ‘여자 한 줄’로 학생들을 세운다. 체육 시간에도 학생들을 ‘여자팀’과 ‘남자팀’으로 나눈다. 교복도, 화장실...2026-04-14 13:47
퀴어의 존재 부정당하는 삶, 이전보다 외려 심해졌다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헌법에 따라 성소수자 혐오와 편견을 없앨 방법을 밤새워 고민해도 모자랄 판에, 헌법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국회와 정부는 성소수자 차별 해소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1년 만에 진행한 실태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되는...2026-04-13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