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대신 흙을 만지는 방과후교실 어떠세요?”“잠깐, 여기서 기다리자.”2026년 4월30일 오후 1시40분 서울 마포구 성서초등학교 후문 앞. 수업을 마친 성서초 1학년 학생들이 하나둘 나무 정자가 있는 ‘도토리정거장’(한뼘 쉼터)에 모이기 시작한다. 다른 초등학교 앞 풍경과 달리 노란색 학원차는 보이지 않았다...2026-05-10 13:01
거부했지만 돌아온 건 무죄분명 싫다고 했다. ‘아파.’ ‘그만해.’ ‘안 돼.’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표현했다. 뺨까지 때리면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남성은 멈추지 않고 유사강간을 이어갔다. 완력을 사용해 여성의 손목을 꽉 눌렀고, 완강히 저항하는 여성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여성은...2026-05-13 11:19
“싫다”는 말이 아직 부족한 나라‘동의 없는 성행위(성교 포함)는 개인의 기본권인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성폭력이므로 처벌해야 한다.’세계가 인정하는 상식이다. 독일은 2016년 개정 형법에서 폭행·협박을 구성요건(법이 정한 금지행위)으로 하는 ‘성적강요죄’ 외에 ‘성적침해죄’를 신설해 동의 없는...2026-05-14 09:10
민주, 보수 결집 빌미 준 ‘공소취소권’… 굳이 왜? 별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어 보였던 국민의힘에 할 말이 생겼다. 여당이 갑자기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가 가능한 ‘조작기소 특검법’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속 거의 모든 후보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2026-05-10 09:53
아이 넷 낳고도 행복한 가족의 반칙 아이 넷, 아빠는 전업주부, 엄마는 외벌이로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합계출산율 0.8명의 저출산 위기, 사교육비 27조5천억원 시대에 웬 ‘판타지’ 같은 소리냐고? 2026년 5월20일 개봉하는 ‘반칙왕 몽키’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비현실적이라...2026-05-11 17:17
‘23명 목숨값 고작 4년’… 법원, ‘아리셀 참사’ 작정하고 봐줬다“23명을 죽여놓고, 이런 살인자인데도 왜, 왜 4년이라는 형밖에 안 내린 건지…. 진짜 너무 원통합니다, 진짜….”2년 전 ‘아리셀 참사’로 딸을 잃은 이순희씨는 온몸으로 울었다. 배우자를 잃은 최현주씨, 사촌 동생을 잃은 여국화씨도 몸을 떨며 흐느꼈다. ‘세계 산재...2026-05-04 13:18
‘김훈 스토킹 살인’은 우발적 사건 아니다흰색 경차가 앞을 가로막았다. 그 차에서 김훈(44)이 내렸다. 맞은편 차에 타고 있던 피해자는 전동드릴을 들고 접근하는 김훈을 보고 다급하게 스마트워치를 눌렀다. 살고 싶었다. 하지만 전동드릴은 이미 운전석 창문을 파고들고 있었다. 창문이 깨졌고, 김훈이 피해자를 밖...2026-04-28 17:25
‘친밀한 관계’ 살인, 강압적 통제에서 시작된다한국여성의전화가 2025년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한 결과, 약 22시간마다 여성이 과거 또는 현재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 파트너에게 살해되거나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처럼 혼인·교제 중이거나 헤어진 관계뿐만 아니라 한쪽이 일방적으로 ...2026-04-29 17:04
“‘모’난 사람도 존중받도록 학교에 ‘무지갯빛’ 띄우겠다”인간의 성별은 여성과 남성 둘밖에 없다는 성별 이분법과 거기에서 파생된 고정관념이 뿌리 깊게 박힌 공간 중 하나가 학교다. 어딘가로 이동할 때 ‘남자 한 줄’ ‘여자 한 줄’로 학생들을 세운다. 체육 시간에도 학생들을 ‘여자팀’과 ‘남자팀’으로 나눈다. 교복도, 화장실...2026-04-14 13:47
퀴어의 존재 부정당하는 삶, 이전보다 외려 심해졌다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헌법에 따라 성소수자 혐오와 편견을 없앨 방법을 밤새워 고민해도 모자랄 판에, 헌법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국회와 정부는 성소수자 차별 해소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1년 만에 진행한 실태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되는...2026-04-13 13:34
문경케이블카, 환경도 안전도 뒷전…기자가 직접 훼손현장 가 보니 빽빽하던 숲이 사라졌다. 경북 문경시 주흘산 관봉에서 약 300m 떨어진 능선은 마치 포탄을 맞은 것 같았다. 베어진 나무를 세어보다 200그루에서 멈췄다. 여기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신갈나무와 굴참나무, 소나무 등 천연림이 수십 년 넘게 우거졌던 곳이다...2026-03-23 14:33
‘황령산’ 꼭대기에 25층 건물을 짓겠다고요? “이런 숲이 (식생보전) 4등급이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2026년 3월16일 부산 황령산(해발고도 427m) 정상부에서 만난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가 말했다. 바위 옆으로 3m 이상 자란 청록빛 사스레피나무 군락 속에 황록색 꽃망울이 올망졸...2026-03-25 09:22
열일하던 교도소 장애 영양사, 교도소에 유린당한 일할 권리영양사 최미정씨는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어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장애 때문에 고난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충북 청주여자교도소에서 20여 년 동안 일하며 근무평가에서 우수·탁월 평가를 받곤 했다. 법무부 장관 표창, 대전지방교정청장 표창 등 ...2026-03-23 09:06
자폐 성인남성의 말기암 아버지, 어쩌다 ‘독박 돌봄’까지 내몰렸나“저희가 계속 발품은 팔고 있습니다.”2026년 3월11일 서울 강동구의 작은 시장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2층 월셋집. 공무원 2명이 낡은 집에 찾아와 전경철(64)씨에게 1급 중증장애인(자폐)인 아들 제원씨가 머물 장애인 장기거주시설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2026-03-21 14:37
29년간 한국서 5남매 키운 엄마, ‘가족해체’ 폭탄 품고 하루하루 째깍째깍 아미나(55·가명)는 1997년 사업하는 남편을 따라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으로 왔다. 10년이 지난 2007년 5월 어느 날, 남편이 집에 오지 않았다. 사업하는 과정에서 비자에 문제가 생겨 강제퇴거명령을 받고 바로 외국으로 추방된 것이다. 아미나 곁에 남은 ...2026-03-17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