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 떨어져 참변…안전모 써도 피할 수 없었다강원 태백 주민들이 상여를 걸머메고 서울까지 왔다. 그들이 사는 마을 근처 커다란 아연 제련소에서 또다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2024년 3월8일 영풍석포제련소 하청 노동자 오아무개(52)씨가 제1공장 냉각탑 안에서 석고를 제거하다 위에서 떨어진 석고 덩어리...2024-03-17 08:39
“대통령실의 임성근 지키기, ‘보이지 않는 손’ 있어”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024년 3월11일 오스트레일리아(호주)대사 자격으로 끝내 출국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 출국이 금지됐으나 외교부의 전격 대사 임명으로 금지령이 해제됐다. 그...2024-03-17 08:34
‘비주얼 담당’ 흑두루미가 어디든 날아가도록농사 없는 겨울 논이 분주했다. 2024년 3월6일 오후 수천∼수만 마리 철새가 전라남도 순천만과 맞닿은 들판으로 날아들었다. 새떼로 하늘이 까맣게 뒤덮였다. 내려앉은 새들은 부리로 깃을 다듬었다. 낙곡(떨어진 낟알)으로 허기를 채웠다. 검은 망토에 안대를 두르고 머리...2024-03-17 07:23
22세기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인간이 창조했으나 인간의 통제를 넘어선 존재는 오랫동안 작가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왔습니다. 인간에 대한 반란은 가장 극적인 형태입니다. 아서 클라크의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할(HAL)은 작동을 중단시키려는 엔지니어를 살해합니다. 영화 의 미래에서 온 ...2024-03-17 05:11
‘런종섭 사태’ 만든 이 누군가윤석열 대통령이 대사 신임장 수여식조차 못한 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오스트레일리아(호주)로 내보낸 모양새는, 고종 황제가 국운을 걸고 밀사를 파견하던 때의 미장센을 소환했다. 그러나 ‘모든 사건과 인물들은 두 번 반복된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그다음에는 희극으로’(...2024-03-17 01:35
파도파도 오니 천지...파묘보다 무서운 부남호 수질퀴퀴한 냄새가 났다. 깊게 숨을 들이켜니 비린 흙내였다. 물이 가까워질수록 냄새는 짙어졌다. 충남 서산과 태안반도로 둘러싸인 천수만, 그 안쪽에 토끼 귀처럼 길게 뻗은 두 개의 호수가 있다. 태안군과 서산시 사이에 있는 왼쪽이 부남호, 오른쪽이 간월호다. 1980년대 ...2024-03-17 01:05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인류의 발전’은?창간기념 특대1호(제1504호) 기사가 나간 뒤 취재에 조언을 주셨던 한 교수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네덜란드 휘어스호의 해수 유통 사례를 실패한 사례로 소개한 것을 두고 걱정스럽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해수 유통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그것 봐, 해수 유통으로 ...2024-03-17 00:55
낙동강 하굿둑은 어느 때나 다 열 수 있을까?☞[죽이는 정치, 사는 갯벌-상]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https://h21.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5236.html 2024년 3월7일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11개 기둥과 10개 수문으로 이뤄진 낙동강 하...2024-03-16 14:52
1년 전에는 거부했던 간호법, 전공의 이탈하니 제정하겠다?“비상경영에 돌입합니다. 환자가 적은 병동을 폐쇄하고 해당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인력을 재배치하며, 무급휴가도 실시하겠습니다.”2024년 3월8일 오후, 울산대병원은 구성원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담긴 비상경영 운영을 예고했다. 울산광역시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병...2024-03-16 14:00
이미 굶주린 곳에도 온 금식 ‘라마단’‘라마단.’ 이슬람력 아홉 번째 달이다. 서기 610년 라마단의 스무 번째 날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 땅 메카 외곽의 누르산에 있는 히라 동굴에서 기도 중이던 ‘예언자 무함마드’ 앞에 지브릴(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복음(쿠란)을 처음 전했다. ‘라일라트 알카드르’ ‘운...2024-03-16 13:57
시진핑 1인 체제, 권한도 책임도 커졌다중국 최대 정치행사로 꼽히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2024년 양회는 ‘징후적’이라 할 만하다. 권력 서열 2위인 총리의 역할과 권한이 눈에 띄게 위축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초고속 성장 시대는 진...2024-03-16 13:55
빈곤 노인들이 “나는 물 안 썼다”고 싸우게 한 건 정치다“공교롭게도, (거대 양당에서) 공천받은 분들은 지난 한 달의 예비후보 선거운동 기간 단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한 이들이었다.”녹색정의당 김혜미 마포갑 국회의원 후보가 2024년 3월6일 자신의 홍보 뉴스레터인 ‘김혜미레터’에 쓴 글이다. 김 후보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2024-03-16 13:32
조국의 ‘흠’이 윤석열·한동훈 것보다 크지 않다? 양당 공천은 마무리 국면이다. 과연 한국 정치는 ‘다이내믹 코리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의도의 호사가들은 공천 갈등으로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이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론조사상 지지율 하락은 실제 심각한 사태를 예고하는 듯...2024-03-16 13:28
폐쇄되는 석탄발전소, 노동자들 어디로?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총 28기를 점진적으로 폐쇄하는데, 특히 주목해야 할 곳이 충남이다. 이곳엔 전국 석탄발전소 58기 가운데 29기가 몰려 있고, 2025...2024-03-16 13:25
애도는 어떻게 우리를 진실에 이르게 하는가이번 학기 학생들과 이야기 만드는 사람의 동시대적 소명을 ‘애도와 서사’를 주제로 공부해보기로 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사회적 죽음과 애도는 가장 뜨거운 정치적/사회적 주제이다. 세월호부터 이태원, 천안함에서 채 상병 사건에 이르기까지 거의 매년 반복되는 예...2024-03-16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