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은 교육감 선거 정상화로부터 지방선거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이왕 참정권 문제가 부상한 김에 교육감 선거도 좀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지방선거를 치를 때마다 교육감 선거는 대체 왜 하는 거냐는 (냉소나 질타도 아닌) 의문이 쏟아지는데도 매번 유야무야 넘기기 일쑤였으니 말이다....2026-06-29 14:59
이재명 정권 지지율 하락, 코어 지지층 이탈 때문 아니다소싯적 나와 주변의 연애사가 물밀듯 떠오르는 나날이다. 각종 빌런과 트롤러들의 횡포와 협잡 속에서 가장 악질적인 상대는 “나보다 더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고 끊임없이 주입하는 이였다. 쥐고 흔드는 게 취미이자 특기인 이들은 연애 당사자이기도, 조언 그룹이기...2026-06-27 10:01
주인의 이름으로 야만이 올 수도 있다… ‘올공’은 어떤가다시 시민들이 주권을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극우와 음모론 집단을 제외하더라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모인 청년들이 요구하는 것은 주권 회복이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3 지방선거 부실 관리로 참정권이 방해받는 소란 행위가 일어났다고 생...2026-06-26 09:48
오웰과 해초의 길, ‘굳이’가 아닌 ‘기어코’의 선택귀국길 인천공항에서 그가 마주한 단어는 ‘굳이’였다. 누군가는 “굳이 국가가 가지 말라는 곳에 갔다가 붙잡히니 구출해달라고 한다”고 했고, 누군가는 “굳이 인도적 차원에서 활동할 수도 있으나 그 활동 역시 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구출하는 데 투입된...2026-06-30 18:36
오월 광주를 어떻게 명명할 것인가그 어느 때보다 5월 광주를 많이 떠올린 몇 주였다. 2026년 5월18일, 한국 스타벅스가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5월18일’과 함께 놓인 탱크는 누가 봐도 5월 광주에 대한 조롱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가 하면 광주는 6·3 지방선거...2026-06-25 14:37
휴전 뒤에도 1천 명 넘게 살해한 이스라엘2026년 6월12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피란민 10여 가구가 황급히 대피했다. 2025년 10월 체결된 휴전안에 따라 ‘옐로라인’을 긋고 가자지구 동쪽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이 경계의 표식인 노란색 시멘트 블록을 옮겨놓은 탓이다.휴전안에 따라 이...2026-06-19 22:58
정치 환멸이 만들어낸 ‘순수 시민’의 등장서울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난 이후 “이건 뭔가 잘못됐다”는 ‘순수 시민’들의 분노를 가장 먼저 포착한 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해온 극우 유튜버들이었다. 극우 유튜버들은 명확한 근거 확인 없이 이 사...2026-06-24 10:46
줌바스 하이! 허승규줌바스 하이(Zumba’s high). 줌바댄스를 출 때 밀려오는 행복감을 일컫는 말이다. 줌바를 30분 이상 추다보면 남들의 시선 따위는 잊고 나와 음악의 리듬이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상태가 된다. 진짜 이런 말이 있냐고? 아니, 없다. 방금 내가 만들어낸 말이다....2026-06-21 16:18
회전초밥 같은 소개팅에 지친 30대 어른의 연애… “글로 만나볼래요?” “사진 한 장, 스펙 한 줄에서 걸러지는 거지. 그걸 소개팅 세계에서는 ‘서류 탈락’이라고 불러.”이효리는 ‘텐미닛’(10 Minutes)에서 10분이면 남자를 사로잡는다 했던가. 요즘 연애 시장은 그 10분마저 길다. 요즘 유행하는 로테이션과 온갖 솔로 파...2026-06-23 20:32
‘안개 낀 시절’에 비친 한국 진보 정치의 길장제스 국민당 정부의 백색공포 억압이 한창이던 대만의 1953년. 비밀경찰에게 공산당 연루 혐의를 받고 인삼밭에 숨어 살던 황위윈은 몰래 음식을 가져다준 동생 아웨에게 자신이 쓰고 있는 그림책 속 물방울 이야기를 들려준다.강에 사는 물방울 아비와 쯔위는 자유롭게 떠다니...2026-06-16 13:52
탈옥수와 간수, 함경도 출신 또래의 악연전인학(全仁學)이 태어난 것은 1893년이었다. 뒷날 전일(全一)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함경북도 길주군 덕산면 백탑리 출신이었다. 해안에서 멀지 않고, 길주와 성진 등 도회지가 가까운 농촌지대였다. 전일은 서당에서 한학 교육을 받았고, 신식 교육도 접했다. ...2026-06-18 13:48
나는 불꽃이다 나는 불꽃이다. 불꽃이란 타는 불에서 일어나는 기운. 매년 가을 시민을 위한 불꽃축제를 기획하는 한 회사는 이렇게 썼다. 불꽃이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주며 작은 소망을 키워가는 것, 마음과 ...2026-06-17 17:28
무능한 대의제의 공백, 무엇으로 채울까2026년 지방선거 결과는 절묘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에서는 승리했지만 정치적으로는 패배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힘들고, 국민의힘은 숨 쉴 구멍만 겨우 뚫었다. 내란에 책임이 있는 제1야당은 심판하되, 정치를 잘한다고 보기 어려운 거대 여당에는 경고를 주는 성적표였다...2026-06-14 09:04
능력주의에 익숙한 이들에게 자신의 성장 서사를 즐기게 하라동시대 사람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는 장치는 많다. 학교나 교회와 같은 전통적인 장치부터 텔레비전·영화와 같은 대중문화 매체, 일상적으로 만나 나누는 시시껄렁한 이야기까지 많은 장치가 세계관에 영향을 미친다. 동시대에 사람들의 세계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을 꼽으라...2026-06-15 11:37
6·3 지방선거, 잔치가 남긴 과제잔치는 끝났다. 민심은 양가적이었다. 1년 넘게 내란을 성찰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무능함까지 드러낸 국민의힘 세력을 심판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권력 추구와 오만함에는 견제구를 날렸다.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실상 수명이 끝났다. ‘정권 견제’의 의미로 시민들이 ...2026-06-09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