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연임·중임 않겠다’는 말이 그리 어려운가누구나 마음속에 개헌안 하나씩은 품고 있다. 오랫동안 나는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을 바랐다. 서울 언저리에서 나고 자란 내 아이가 미어터지는 수도권에선 집 한 칸 마련은커녕 밥벌이조차 하기 쉽지 않아 보이니 이 마음이 더 강해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대를 세종시로 끌고...2026-08-23 09:32
프란체스카 홍, 졌지만 이겼다그가 한국계라서 주목한 건 아니었다. 미국 주류 정치인들이 밟아온 엘리트 코스인 명문대 졸업, 법조 출신이 아니라 대학을 중퇴한 임금노동자 출신의 30대 여성 사회주의자가 돌풍을 일으킨다고 해서 눈길이 갔다.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3선...2026-08-18 11:52
독립신문에 실린 일제의 고문들, 이보다 더 야만적일 수는 없다홍남표(37)는 언론인이었다. 3대 조선어 신문 가운데 하나인 시대일보의 지방부장에 재임 중이었다. 1926년 6월 6·10 만세운동 당시에 그랬다. 지방부장이란 당시 총 4면 발행하던 신문지면 가운데 ‘지방면’의 편집을 책임지는 편집국 간부다. 지방면은 서울 이외 조...2026-08-18 14:45
체크인하세요, 사회적 가면은 벗고요나는 66일 동안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일기를 나누며 서로 연결되도록 돕는다. 그런데 내 방식과는 정반대로, 정체를 숨긴 채 ‘익명’으로 사람을 연결하겠다는 친구가 있다. ‘커넥또 호텔’을 운영하는 ‘맥스’다.“저는 익명성이 ‘사회적 판단’에서 벗어나게 해주고,...2026-08-20 07:27
‘통속적’이 만든, 히가시노 게이고 ‘휴머니즘’별안간 그가 죽었다. 그의 부고를 그가 쓴 소설들 제목처럼 쓴다면 아마도 이럴 것이다. ‘내가 그를 죽였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같이. 한국인이 사랑한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에 다들 놀랐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부고를 통해 ...2026-08-16 08:19
공포마케팅에 맞서 방향성과 지구력을북아프리카 서쪽 끝자락에 세우타라는 도시가 있다. 모로코와 맞닿아 있지만, 지브롤터해협 너머에 있는 스페인 영토다. 이곳에는 약 6m 높이의 두 겹 철조망이 국경 역할을 한다.2026년 7월30일부터 이틀 동안 모로코 청년 약 6만 명이 바닷길을 통해 세우타로 몰려들었...2026-08-11 11:04
삶의 예능화가 극우화 부추긴다혐오와 조롱이 모든 사회 영역으로 퍼진 것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실부터 운동경기장, 직장과 인터넷 공간까지 극우가 확산하면서 혐오와 조롱이 놀이가 됨에 따라 극우의 언어가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놀이’로 여겨지다보니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웃자고 하...2026-08-13 14:55
“노사모 팔아서 표나 달래쌓고, 영 못쓰겄어야”“같은 호남에서도 이짝저짝 나눠불고, 언젯적 노사모 팔아서 표나 달래쌓고, 아주 못쓰겄어.”일 때문에 고향으로 가 살고 있는 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수도권에서 이웃으로 지낼 때보다 사투리가 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다가 열불이 났다는데, 여당 지도자라면 이...2026-08-07 10:39
하이퍼정치의 함정“당에 침투한 일베 문화를 박살 내겠습니다!”2026년 8월1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민주당 8·17 전당대회 충남 순회경선을 마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그는 정청래 당대표 후보 등을 향한 야유와 조롱을 “일베”라고 규정했다. 정작 ...2026-08-11 18:17
우리 문학을 키워낸 검열의 역설검열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많은 사람이 조지 오웰의 ‘1984’ 속 빅 브러더를 떠올릴 것이다. 평범한 개인은 결코 다가갈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그러나 부조리하게 간섭하고 통제하고 억압하는 권력으로 검열을 이해한다. 경향신문 베이징 특파원 박은하 기자의 묘사는 조금...2026-08-12 14:10
당신은 김영희를 모른다 김영희. 한국에서 흔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 이름은 애석하게도 둘째가 못 된다. 한 신용정보회사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266만2467명의 이름 중 ‘김영희’는 3만5190명. ‘김영숙’과 ‘김정숙’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이름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2026-08-13 09:15
조정식 실언 멀어진 개헌1987년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 6월 항쟁과 직선제 개헌을 통해 출범한 이 체제는 권위주의를 종식하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 한계도 분명해졌다. 대통령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 ...2026-08-04 14:59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 차별에 맞서다 사춘기 시절, 전연주(29)씨는 늘 비슷한 꿈을 꿨다. 자고 일어나면 비장애인이 되어 있는 꿈. 너무 생생해서 눈떠 거울을 볼 때마다 실망하곤 했다. 이런 마음을 털어놓을 곳도 없었다.같은 장애를 가진 엄마는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마트에서 일하느라 바빴고,...2026-08-06 12:04
‘제대로 된 보수’ 자처하는 ‘명태균 게이트’ 연루자들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 재판에서 시장직 박탈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았다.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제공받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다.당시 오랜 야인 생활로 정치적 위기...2026-07-28 15:53
코앞 전당대회, 입장도 없이 무슨 선명성 경쟁 이렇게 아까울 수가. 검찰개혁을 해낼 절호의 기회가 자꾸 멀어져간다. 2020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로 지금까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이토록 많은 적이 또 있었던가. 다수 시민의 걱정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견제받지 않는 독점적 사법권력이 혹여...2026-07-29 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