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일본처럼 하지 않았다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의 사과나 전범 가해 기업의 배상 참여가 빠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일본에 ‘백기투항’했다는 논란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3월7일 국무회의를 통해 “그동안 정부가 피해자의 입장을 ...2023.03.08 08:51
이스라엘 극우·시오니즘의 폭력적 사법 독재‘유대인’이란 명칭은 두 얼굴을 지녔다. 하나는 오랜 세월 동안 차별과 냉대, 고난과 핍박을 받은 유랑 집단. 20세기 전반 독일 나치가 저지른 홀로코스트는 유대인 수난사의 비극적 정점이었다. 다른 하나는, 모진 핍박에도 종교적 선민의식과 민족적 정체성을 잃지 않은 불...2023.03.02 12:21
1965년 코로나19를 대비한 ‘신의 한 수’제국주의 식민지가 해체되고 냉전의 차가움과 내셔널리즘의 뜨거움이 교차하던 시대,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싱가포르의 엘리트들이 맞이한 현실은 혹독했다. 평균나이 40대에 불과하던 그들은 서울보다 조금 더 큰 섬에서 200만 명도 되지 않는 인구로 새로운 국...2023.03.02 10:04
우크라이나전쟁, 평화협상은 애초 왜 결렬됐을까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나흘 만인 2022년 2월28일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 국경지대에서 휴전협상을 했다. 양쪽은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장소를 옮기며 그해 4월22일까지 대면협상을 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당시 양쪽은 즉각 정전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2023.03.02 09:55
아프간 여성 난민, 한 달 새 2천 명 임신?2021년 8월 미군이 갑작스레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고 한 달 뒤 우리 언론에 ‘아프간 여성 난민, 한 달 새 2천 명 임신’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당시 아프간을 탈출한 사람들이 독일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 임시 수용됐는데 그 기지에서 한 달 만에 임신한 여성이 2천 ...2023.02.23 14:12
미국인 63% “현행 총기법 불만”… 역대 최고 [뉴스 큐레이터]2023년 들어서도 미국에서 크고 작은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자국의 총기 관련 법과 정책을 극도로 불만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2월15일(현지시각)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3%가 현행 총기 관련 법에 ‘...2023.02.20 01:20
우크라이나, 한국식 ‘동결된 전쟁’의 길 걸을까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지 2023년 2월24일로 1년이 되지만, 종전의 가능성은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1년을 맞아 러시아의 대공세가 임박한 정황이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피로증이 짙어지면서 협상을 둘러싼 소문이 없지는 않다.현재로서는 협상에 대한 우크라이나...2023.02.19 07:26
또다시 잊힌 이름, 시리아‘우린 이미 목숨을 잃었다. 실망하게 해줘 고맙다.’폐허가 된 시리아 북부의 어느 건물 파편에 남겨진 아랍어 글귀다. 2023년 2월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압둘 와합(39) ‘헬프시리아’ 사무국장이 휴대전화로 이 글귀 사진을 보여줬다. 2월6일(현지시각...2023.02.17 09:06
튀르키예 지옥 한복판에서 ‘천국’을 봤습니다2023년 2월11일, 지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시(카라만마랴슈)의 거대한 텐트촌에서 튀르키예어로 ‘천국’이라는 이름(젠네트)을 가진 이재민을 만났다. 튀르키예인 가운데에는 특정한 단어를 이름으로 쓰는 사람이 많았다. 말라트야(말라티아)에서 만난 10살 남자아...2023.02.17 08:33
목에 방울을 달고 나온 아기병원 복도는 불빛으로 번들거렸다. 한 손에는 반쯤 찬 스마트워터 물병이 찰랑대고 있었다. 크록스 신발이 바닥을 칠 때마다 불빛이 춤춰 콧노래를 더 신나게 북돋워줬다. 한가로운 일요일 밤을 홀로 즐기기가 아까웠는지 내 발은 산부인과 데스크를 향했다. 산부인과 수간호사 앤...2023.02.16 12:54
민족의 ‘도가니’는 우크라이나 전쟁 불씨를 키웠다“내가 러시아의 행동을 예측할 수는 없다. 이는 아주 신비롭고 은밀한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아마 열쇠가 있다. 그 열쇠는 러시아의 국익이다.”1939년 나치 독일과 소련이 불가침조약을 맺자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다. 처칠의 이 말은 국제관계에서 ‘러시아 수수께끼...2023.02.13 05:49
중국 집에선 ‘반한’ 한국 집에선 ‘반중’한국에 갔다. 꼬박 3년 만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서울까지 가는 비행시간은 1시간40분여. 그 지척의 거리를 돌고 돌아서 무려 1박2일이 걸려 도착했다. 베이징에서 인천까지 가는 직항은 일주일에 두 번. 날짜를 맞추기도 힘들지만 표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표가 ...2023.02.09 14:59
한국군의 베트남 총살 책임 인정…또 다른 응우옌티탄들은?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국가배상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1968년 베트남 꽝남성 디엔반시 디엔안구 퐁니마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에 대해 ‘가해자 한국’이 처음으로 피해 베트남인에게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판단이 나...2023.02.07 09:19
칼보다 강한 젤렌스키의 말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삶을 굽어살피소서”“우리의 아이들을 돌보소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소년 소녀에게 행복한 유년기와 성년기, 노년기를 허락하소서. 이 전쟁으로 찢긴 끔찍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지울 수 있을 만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하소서. 숨바꼭질 술래 대신 폭탄을 피해 숨어야 하고, 놀이터를 뛰어다니는...2023.02.07 02:19
쿠데타·코로나19·편견… 난민이 된 미얀마 ‘난민신청자’2023년 2월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감행한 지 2주년을 맞았다. 이날 미얀마의 옛 수도이자 최대 도시 양곤의 거리는 깊은 적막에 빠져들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가들이 접경국 타이에서 발행하는 독립매체 는 “군부의 위협에도 양곤, 만달레이, 네피도 등 미얀마 전역...2023.02.02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