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참사 2년이 지나도 ‘아직, 여기, 있다’“이국땅에서 죽었는데, 손톱 하나라도 찾게 해주세요.”이순희 아리셀산재피해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유가족 발언에서 울먹이며 호소했다.아리셀 참사 2주기 현장 추모제 ‘아직, 여기, 있다’가 2026년 6월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앞에서 열렸다. 2년 전 오...2026-06-26 15:32
“성대가 잘린 줄 알았다” 안락사 직전 살아난 유기견이 마침내 터뜨린 첫 마디 새봄이 달린다. 금계국 향이 은은한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통일로의 ‘온캣’ 마당에서 새봄이 잘 펴지지 않는 뒷다리를 끌며 앞발을 부지런히 뻗어 힘껏 내달린다.뒤쪽 두 다리가 90도 정도 돌아간 채 태어난 새봄은 이때까지 세 차례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5...2026-06-25 09:40
여긴 어디? 우린 누구?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2026년 6월16일로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참정권 침해로 규정하며 초기에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성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2026-06-19 13:20
콘크리트로 묻어버릴 ‘생태 천국’… 새만금의 기괴한 모순정부가 새만금신공항 부지로 정한 새만금 수라갯벌은 호남의 대표적 강줄기인 만경강 하구에 있다.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에도 갯벌의 온전한 원형을 간직한데다 법정 보호종이 64종 이상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곳이다.2026년 6월13일 전북 군산...2026-06-23 14:18
홈플러스 노동자에 등을 내주지 않는 국가 밥 벌어먹고 살기도 힘들지만 밥 안 먹고 살기는 더 힘들다.이번이 네 번째다. 세 차례, 총 69일에 걸친 단식에도 정부와 정치권의 정상화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안수용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장은 또다시 단식에 돌입했다. 네 번째 단식을 합...2026-06-13 12:39
옳음과 그름 사이의 매맞아야 정신 차린다. 한때 이 말은 진리처럼 들렸다.때리는 사람들이 주로 내뱉는 말이지만, 맞는 사람마저 부지불식간에 수긍하고 마는 괴력을 발휘했다. 매는 빠르게 사람을 노예로 만들고, 억울한 상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한다.맞고 나면 과연 정신이 ‘차렷’ 자세를 취...2026-06-17 15:13
39년 전 이한열의 그날, 청년들은 기억하고 있는가 6·10 민주항쟁 39주년이다. 1987년 군부독재 정권에 맞섰던 시민은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는 새 헌법을 제정했다. 피를 흘려 얻어낸 고귀한 역사이자,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민주주의의 소중한 이정표였다.그러나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의심받는 현실...2026-06-12 14:07
잿더미 위 기적… 불탄 숲 내버려뒀더니한낮의 땡볕에 급경사가 진 산비탈을 올랐다. 거뭇거뭇한 색의 마른 흙을 밟으며 오르다 잔돌에 발이 미끄러져 급히 나무를 붙잡았다. 메마른 나무껍질이 바스락거리며 부서졌다. 손에 검댕을 잔뜩 묻힌 가운데 목을 축이는 찰나, 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숲의 ‘의사’ 또는 ‘...2026-06-07 08:33
꺾여선 안 되는 민주주의의 ‘꽃’‘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입니다’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법정 투표 시간인 오후 6시를 넘어 밤 10시까지 투표가 이어진 2026년 6월3일 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2026-06-06 07:09
2천원짜리 어르신들의 낭만을 지켜주세요각종 악기가 유통되는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4층이 어르신들로 북적인다. 1969년 8월 문을 연 허리우드극장이 개봉 영화를 상영하던 이곳에는 현재 오래전 영화를 상영하는 실버영화관과 어르신들을 위한 쇼와 뮤지컬을 공연하는 낭만극장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낭만극장에서 ‘...2026-06-08 10:35
‘기생충→케데헌’까지… 한국 영화 성장의 주역들위르겐 하버마스는 진정한 의사소통의 조건으로 네 가지를 제시한다. 말은 이해 가능해야 하고, 내용은 사실이어야 하고, 사회적으로 정당해야 하며, 무엇보다 화자는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는 이 조건들이 철저히 무너졌던 시기가 존재한다.짧은 치마는 단속...2026-06-01 08:11
‘누구’와 ‘무엇’ 사이, 내 삶을 결정할 한 칸4년 임기의 지역 일꾼과 14개 지역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투표일(2026년 6월3일)이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12·3 내란 사태와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다. ‘풀뿌리 민주주의’라 불리는 지방자치는 지역 주민의 삶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친...2026-06-01 17:04
[노순택의 풍경동물] 너의 손에 묻힌 피하고 싶은 일과 먹고사는 일 사이엔 강이 흐른다.쓰고 싶은 것만 쓰는 글쟁이가 있을까. 있긴 하겠지.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리는 그림쟁이가 있을까. 없진 않겠지. 찍고 싶은 것만 찍는 사진쟁이도 있을 거야, 어딘가에는.“너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니까 좋겠구나”라는 ...2026-06-04 14:47
빈집, 양평 너마저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이면 다다를 수 있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의 한 농가가 버려진 채 나무 덩굴로 덮여 있다. 칙칙한 덩굴 색과는 대조적인 선홍빛 철쭉이 이 집 마당과 주변을 에워싼 채 봄을 맞은 생명의 소식을 전한다.이제 인구소멸 위험은 비단 산간 오지...2026-05-26 22:11
모두 수고했어“삐익!” 휘슬이 울리고 치열했던 경기가 끝났다. 남북 선수를 함께 응원한 ‘공동응원단’의 함성이 빗속에 울려 퍼졌고, 선수들이 경기장 가운데에 모여 서로 손을 맞댔다.비바람이 몰아친 2026년 5월20일 저녁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5~2026 아시아축...2026-05-28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