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잭은 무슨 짓을 했나자신이 신문을 읽는다며 자랑할 정도로 똑똑한 원숭이가 있었다. 심지어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가져온 종업원에게 잔돈은 됐다며 인심을 쓸 줄도 안다. 하지만 아내는 그를 들들 볶을 뿐이었다. 작고 건강하지도 않은 그는 아내의 바가지를 6년이나 참고 견딘다. ‘죽음의 요정...2026-09-30 16:01
음식과 노래와 춤으로 연결된 우리 2026년 8월1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그린바자르 시장. 좌판에는 김치와 나물, 김밥과 잡채 같은 낯익은 음식들이 빼곡했다. 갖가지 김치 사이에서 맛본 새콤한 당근김치는 한국에서도 통할 맛이었다. 음식만큼 상인들의 얼굴도 낯익었다. 고려인 상인들에게 말을 ...2026-09-20 08:37
더할 나위 없어라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공활하고 푸르렀다. 그 아래 황금빛 들녘이 넘실거리고, 농민들은 벼베기에 한창이다. 2026년 9월16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북한 평강고원(위쪽)과 김일성고지 등이 가까이 펼쳐졌고, 아버지의 손에 높이 오른...2026-09-19 09:06
어릴 적 보물 찾던 그곳, 청계천 헌책방거리다 읽은 책을 보고 싶은 다른 책으로 바꿔 보던 때가 있었다. 교과서도 물려 보고, 비싼 참고서는 과목별로 수소문해 물려받았다. 주변에서 구할 수 없으면 헌책방을 돌았다. 다 본 책들을 들고 나가 판 돈으로 필요한 책을 샀다. 찾는 책을 손쉽게 구하자니 헌책방이 몰려 ...2026-09-15 16:33
HL만도 하청노동자 김승모, 장례도 못 치른 사십구재“승모야, 승모야, 조금만 기다려줘. 너와 우리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준 이들이 처벌받고 용서를 구할 때까지.”에이치엘(HL)만도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기계에 끼여 숨진 김승모씨의 어머니가 눈물로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아들의 영정을 부여잡은 어머니의 목...2026-09-15 15:00
오키나와전쟁 조선인 희생자들마저 갈라놓은 분단 일본 오키나와의 남부 이토만시 마부니에 자리 잡은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에는 평화의 주춧돌이 놓여 있다. 1945년 6월23일 일본군 사령관 우시지마 미쓰루의 자결로 오키나와전은 끝이 났다. 오키나와전 종결 50주년을 기념해 평화의 주춧돌이 세워졌다. 이 평화...2026-09-14 12:10
참상 앞에서 신들도 입을 다물지 못하리2026년 8월26일 아침, 네팔과 중국 티베트의 국경을 이루는 고산지대에서 거대한 빙하와 암반이 무너져 내렸다. 얼음과 바위가 가파른 골짜기를 타고 쏟아지며 물과 토사를 끌어모아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을 따라 하류로 밀려들었다.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당...2026-09-07 08:48
헌집 주께, 새집 다구 언제나 푸른 삶이란 가능할까.불가능하단 걸 알면서도, 아니 불가능하기에, 우리는 ‘늘 푸름’을 갈망한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듦’을 막으려 안달했다. 천하를 가지고도, 결국 시들어야 한다니 ...2026-09-07 13:35
10년 만의 오작교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이 기관 통합을 완료하고 2026년 9월1일부터 통합 케이티엑스(KTX) 운행을 시작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됐던 철도 경쟁 체제가 10여 년 만에 폐기된 것이다. 좌석 확대와 운임 인하 등 이용객 편의도 늘어나리라 예상한다...2026-09-10 08:52
도서관 안에 텐트 치고… 한여름 밤의 ‘꿈같은 독서’ 어릴 적 기억 하나쯤은 한 장의 사진처럼 정지된 순간으로 머릿속 저 어디에 남아 있다. 눈을 감아야 떠오른다. 지독히도 뜨거웠던 2026년 8월 한복판을 지나던 그 어느 날, 도서관에서의 꿈같은 하룻밤이 아이들 가슴에 또렷이 새겨졌다.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2026-08-30 14:21
2006년 ‘승무원 외주화’ 파업 후… 20년 만에 KTX로 돌아왔다 김승하(47) 케이티엑스(KTX) 열차팀장이 2026년 8월24일 저녁 KTX 산천 544편 용산역~행신역 구간에서 ‘승무’ 업무를 했다. 2006년 2월 이후 처음이다.KTX 1기 승무원이던 김승하 팀장은 2006년 3월1일 새벽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2026-08-31 13:33
나이, 까짓것!“경기를 무사히 마친 것이 매우 행복하다.”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106살 타이인 사왕 짠쁘람은 8월27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열린 1㎏ 원반던지기 남자 105살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인 7.59m를 기록했다. 사왕은 100살 이...2026-08-31 13:28
공작공작, 쿵짝쿵짝말장난 좋아하는 내게 동음이의어는 언제나 반가운 낱말이다.이음동의어보단 동음이의어가 흥미롭다. ‘같은 뜻 다른 음’보다는 ‘같은 음 다른 뜻’이 장난치기 좋으니까. 어떤 동음이의어는 마치 동음동의어처럼 다가온다. 단지 음이 같을 뿐, 전혀 다른 뜻인데도 도긴개긴, 그게...2026-08-23 09:22
‘빛줄기’로 기억될 2026년 여름밤의 우주쇼 한 줄기 빛이 북반구 곳곳의 칠흑 같은 밤하늘을 가르고 지나간다. 하나가 사라지자 또 하나가 나타난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지구인들이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한여름의 우주쇼가 시작됐다.2026년 8월13일을 전후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강...2026-08-24 18:31
지구와 사람, 물아일체“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 919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가 2026년 8월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919 기후정의행진 선포식을 열었다. 지구 풍선을 잡은 참가자가 부채로 햇빛을 가리거나 더위를 식히려고 연신 부채질하고 있다. 올여름 전세계가 폭...2026-08-22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