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시원해요, 많이들 오세요 폭염 재난 문자가 휴대전화에 울릴 때 하얀 물안개가 전통시장 안을 가득 메우자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2020년 설치된 이 기기는 시장 네 곳에서 기온과 습도에 맞춰 자동 분사되고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경남 양산 등 한반도 동쪽 지역을 달...2026-08-08 08:49
‘관연절’을 아십니까 우리 선조들은 연꽃이 활짝 핀 때인 ‘관연절’에 맞춰 연잎을 재료로 한 음식을 안주 삼아 연잎에 술을 받아 마시며 물에 잠긴 연밭에서의 고된 노동을 풍류로 달랬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36년에 걸쳐 저술한 ‘임원경제지’는 관연절 풍습을 소개하고 있다....2026-08-05 18:04
재난 앞에 무기력한10년 전 강진의 상처를 딛고 내진 보강과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2026년 6월13일 다시 문을 연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가 재개장 45일 만에 규모 7.1의 강진으로 처참하게 부서졌다.7월28일 오후 강진 뒤 폭발로 건물 일부가...2026-08-07 20:00
믿음이 지키는 자리 직원 없는 ‘무인 가게’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예전 같으면 학교 정문 부근엔 문방구가 있었다. 연필과 공책을 비롯한 학용품은 물론, 아이들의 입맛을 돋우는 쫀드기 같은 먹거리도 팔았다. 여름이면 알록달록한 색소를 듬뿍 얹은 빙수도 인기였다. 하지만 문방구...2026-08-02 07:48
외줄달팽이가 쓰는 시시인은 싸우고 있었다.무더위에 땀을 질질 흘리며 악전고투 중이었다. 독자의 영혼을 뒤흔들 시어를 움켜쥐고 원고지 위에서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가. 아니었다. 감시와 멱살잡이를 피해 날마다 산속을 헤매는 게 일과였다. 그는 기어이 산으로 들어가려 하고, 누군가는 ...2026-07-30 14:00
1년 새 화마에 수마까지… 솥단지와 함께 떠도는 경북 ‘기후 난민’“물이 이까지 찼다.” 김태봉(88)씨가 허리춤을 가리키며 말했다. “작년에는 산불, 올해는 물난리라니….”산불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수해가 덮쳤다. 31도의 뙤약볕이 내리쬔 2026년 7월21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2리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단지. 2025년...2026-07-26 09:50
뚫어지도록, 다시 2026년 6월22일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수업 종료 종이 울리자 교실 곳곳이 부산스럽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책상에 각자 준비한 반찬들이 놓인다. 할 이야기는 어찌나 많은지, 짧은 점심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오늘 한자 시험 있는 날인데 어떡해!”...2026-07-28 10:33
예술과 농산물의 만남, 파주 헤이리 ‘햇빛장’에서 벌어진 춤판농부와 상인, 손님과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춤춘다. 한여름 땡볕이 ‘햇빛장’이 열린 경기도 파주 헤이리 하늘마당공원 장마당을 뜨겁게 달군 2026년 7월4일, 홑겹 차일 아래서 춤판이 벌어졌다. 한낮의 복사열은 금세 춤꾼들을 땀으로 적셨다.2023년부터 4년째 매달 첫...2026-07-23 12:15
홈플러스 상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우리는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장사를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홈플러스입점점주협의회 회원 50여 명이 2026년 7월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들머리에 모였다. 점주들은 ‘가정을 지키는 마지막 일터를 살려라’ ‘소외된 입점업체 생존권 보장하라’ 등이 적힌...2026-07-19 08:56
‘5년 만에 재개장’ 불광문고, 다시 와줘 고마워!“지금 가장 많이 팔리는 책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을 독자들에게 함께 소개하고 싶습니다.”장수련 불광문고 수련점 점장의 목소리에 새롭게 연 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올 손님과 만나기를 앞두고 설렘과 다짐이 묻어난다. 오랜 시간 독자와 지역 주...2026-07-20 13:30
하돈이가 남이가돌이켜 생각하면 헛웃음만 나온다. 그때는 심각했다.결혼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던 어느 날이었다. 출판사에 다니던 옆지기가 저녁에 회식이 있노라며 늦은 귀가를 예고했다. 휴대전화가 없던 그 시절, 밤에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그 사람이 응급실에 있으니 어서 병원으로...2026-07-14 14:22
민주주의를 가르친 죄 사람은 지나간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그것이 발자국이든, 목소리든, 한 장의 사진이든, 오래된 기록 한 줄이든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남긴다.기록은 단순한 저장이 아니다.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고민과 선택, 그리고 무엇을 지키고자 했는지를 증명하는...2026-07-13 10:29
농민들은 왜 농산물을 도로에 버렸나“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로 시작하는 ‘농민가’가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 네거리에 울려 퍼졌다. 수십 년 전부터 불려온 노래는 변함없이 광장을 메웠지만, 젊었던 농민은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다.‘농자재값 폭등! 농산물 가격 폭락! 근본대책 마련!’ 등을...2026-07-11 14:01
장애 있지만… 무대에 서면, 우리가 주인공스팀 세차장에서 일하는 발달장애 청년이 꽹과리를 치며 소리를 한다. 치과에서 진료를 돕는 발달장애 청년이 국악 관악기 중 가장 높은 소리를 내는 소금을 분다. 장애인 미술작가로 활동하는 청년은 25줄 가야금을 튕긴다.성인 발달장애인 열두 명이 손을 모아 신명 나는 국악...2026-07-07 14:25
승리보다 먼저 배워야 할 건 존중입니다‘승리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존중입니다.’2026년 7월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 들머리에 근조 화환 10여 개가 놓였다. 한 시민은 “화환을 보낸 것은 아쉽지만, 학교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 학생은 “일부 야구부 선수의 일탈로 선량한...2026-07-04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