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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의 어린이, 이 폐허를 보라

등록 2023-10-22 14:08 수정 2023-10-26 21:17
2023년 10월16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다친 주민들이 알시파 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3년 10월16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다친 주민들이 알시파 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 폐허를 응시하라.’

2023년 10월16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중심가다. 한낮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건물이 무너졌다. 콘크리트 먼지 더미를 채 털어내지 못한 주민들이 울고 있다. 앰뷸런스조차 사치다. 째지고 부서진 몸을 이끌고, 서로를 보듬으며 알시파 병원으로 향한다. 아이가 가슴을 부여잡고 운다. 얼굴에 피 칠갑을 한 엄마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운다. 머리를 부여잡은 여성, 먼지를 뒤집어쓴 남성도 운다.

10월18일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새삼 다짐했다. 물도 식량도 의약품도 전기도 끊긴 채 최악의 인도적 재난에 처한 210만 가자지구 주민을 위해, 이집트 국경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인도적 지원 물품을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트럭 20대 분량, 가자지구 인구 10만 명당 물과 식량과 의약품과 연료가 트럭 1대꼴이다.

그러니 저 폐허를 응시하라. 저 눈빛을 주시하라. 저 울음을 기억하라. 인류는, 고작 이만큼 진화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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