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2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휴게소 푸드코트에서 파는 순두부. 용인(경기)=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핫바 5천원, 라면 7천원, 김밥 한 줄 5천원, 비빔밥 1만4천원. 실제로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시민들이 마주하는 음식 가격이다. 편의점이나 동네 식당과 견주면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사실 휴게소 음식 가격이 비싸다는 문제 제기는 오래됐지만, 공공 인프라인 휴게소에서 왜 이렇게 비싼 가격이 만들어지는지 그 구조를 파헤치는 일은 드물었다. 이에 한겨레21은 고속도로휴게소 복마전 시리즈의 마지막 표지이야기로 휴게소 물가를 높이는 구조를 탐사 취재했다.
한겨레21이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215개 휴게소의 음식 가격은 시중보다 최대 60% 높았다. 그러나 이 수치도 실제 가격보다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일부 저가 메뉴는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 메뉴가 존재해도 금방 품절 처리되거나 판매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비싼 가격을 받아도 점주가 실제 손에 쥐는 이익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 불공정 구조의 출발점에는 도로공사의 높은 임대료가 있다. 주요 고속도로휴게소의 임대료율은 16~22% 수준으로, 일반 상권의 두 배에 가깝다. 여기에 매출이 늘수록 임대료율이 올라가는 매출 연동 구조까지 적용된다.
휴게소의 다단계 유통 구조도 물가를 끌어올린다. 휴게소 운영사는 도로공사와 맺은 계약과 달리 다른 업체에 상권을 재임대하는 일이 많다. 이 경우 도로공사, 운영사, 재임대 업체가 각각 이윤을 가져가고, 실제 음식을 판매하는 입점 업체 점주는 이들의 이윤을 떠받치는 구조가 된다.
운영권 구조도 영향을 미친다. 장기간 운영권을 확보한 운영사는 사실상 휴게소의 ‘주인’처럼 행세하며 일부 매장에는 30% 넘는 수수료를 적용한다. 운영권 확보 과정에서 발생하는 권리금, 운영사가 도로공사 출신 ‘전관’을 채용하는 데 드는 인건비 역시 비용으로 반영된다.
도로공사, 운영사, 재임대 업체, 납품업체 등 여러 단계에서 이윤을 빼가고 그 부담은 아래로 내려간다. 입점 업체 점주는 이 구조를 버티기 위해 가격을 올리고, 결국 비싼 가격을 감당하는 건 휴게소를 찾는 시민들이다. 이 부당하고 불공정한 구조의 실체를 깊이 들여다봤다.
국민은 바가지, 도로공사는 임대료 잔치
핫바 5천원, 라면 8천원… 전국 휴게소 음식 가격 지도
[단독] 휴게소 5천원 핫바의 비밀…도로공사의 임대료 폭리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채윤태 기자 chai@hani.co.kr·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2026년 3월2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휴게소의 간식 매점 모습. 용인(경기)=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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