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25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중부의 바닷가에서 피란민 가족이 이불을 뒤집어쓴 채 쉬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세계가 침묵할 때, 우리는 항해에 나선다.”
‘글로벌수무드함대’(GSF)는 2025년 8월3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항했다. ‘수무드’는 아랍어로 ‘단호함’을 뜻한다. 선박 52척으로 구성된 다국적 선단의 목적지는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다. 40여 개국 출신 인권활동가들이 2025년 들어 세 번째 나선 바닷길이다. 배마다 굶주린 가자 주민들에게 전달할 구호품을 가득 실었다.
9월23일 오전 선단은 그리스 최남단 가브도스섬에서 남쪽으로 약 56㎞ 떨어진 공해상을 지나고 있었다. 9월21일부터 선단 주변을 배회하던 무인기(드론)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내 플라스틱 그물로 묶은 수류탄 여러 발이 공중에서 떨어졌다. 배에 불을 내기 위한 ‘소이수류탄’이다. 무인기 공격은 이튿날까지 산발적으로 계속됐다. 선단 쪽은 성명을 내어 이렇게 밝혔다. “무인기에서 여러 차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를 투하했다. 통신망이 두절되고, 선박 여러 척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심리전을 체감하고 있다. 절대 겁먹거나 흔들리지 않겠다.”
“가자지구 전쟁을 즉각 멈춰야 한다.” 선단이 공격받던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무력 갈등을 부추기기라도 하듯, 여기 있는 일부 국가가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했다. 하마스 테러범들이 벌인 참상의 대가치고는 지나치게 큰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9월18일 가자지구 전쟁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여섯 번째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719일째를 맞은 2025년 9월24일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6만5419명이 숨지고 16만716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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