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26년 5월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의 적절성과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 회장은 2026년 5월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고개를 숙였다. 논란 발생 8일 만이다. 그는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5·18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체 조사 결과 해당 마케팅의 고의성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의 사과는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그는 말미에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단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마치 단순한 ‘생각의 차이’에서 빚어졌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정치·시민·사회단체에서는 “진정성이 없다” “반쪽 사과”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또 책임자로서의 거취 문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이 빠져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6월1일부터 14일까지 충전 잔액 100%를 환불해주는 한시적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최종 충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만 나머지 40% 이하에 대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 카드를 보유한 사람은 해당 기간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 환불 신청을 할 수 있다. 매장을 통한 환불은 스타벅스 앱에 등록하지 않은 무기명 스타벅스 실물 카드에 한해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과 모바일 앱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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