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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드림’ 월드컵

등록 2024-08-23 17:03 수정 2024-08-26 12:01
2024년 7월29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홈리스월드컵 발대식에서 한국 대표팀 후보 선수들과 이근호 조직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홈리스월드컵 조직위 제공

2024년 7월29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홈리스월드컵 발대식에서 한국 대표팀 후보 선수들과 이근호 조직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홈리스월드컵 조직위 제공


2024년 9월 서울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지 채 2년도 되지 않았는데 무슨 월드컵이냐고? 이건 좀 ‘다른’ 월드컵이다.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가 출연한 영화 ‘드림’을 봤다면 짐작할 수도 있겠다. 축구를 통해 주거권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개최하는 ‘홈리스월드컵'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월드컵엔 46개국에서 61개 팀, 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대회는 9월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동구 한양대 대운동장에 열린다.

흔히 ‘홈리스’(Homelessness)라고 하면 거리의 노숙인을 떠올리지만 국외에선 범위를 더 넓게 본다. 안정된 거주권과 직업과 교육, 건강관리가 충족되지 않은 사람 모두가 홈리스다. 장애인 시설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잃어 월세를 내기 어려운 사람, 보육원이나 쉼터에 있는 청소년도 여기에 속한다. 이 때문에 홈리스월드컵에는 노숙인부터 장애인, 마약 중독자 등 주거 문제와 연관 있는 모든 이가 나온다. 단, 평생 한 번만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선수 선발 막바지에 돌입한 한국 대표팀 후보엔 자립준비청년과 위기청소년, 난민, 지적장애인 등이 포함됐다. 이미 1차 합숙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9월 초 최종 명단을 확정한 뒤 2차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한겨레21은 홈리스월드컵 유치 확정 이후 대회 준비부터 선수 선발 및 훈련까지 과정 전반을 취재해 상세히 보도할 예정이다.

대회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 채워지지 못한 부분이 남았다.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비영리 조직과 개별 시민을 대상으로 ‘홈게임 스폰서’를 공모한다. 100만원으로 1경기를 후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월드컵에선 약 300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니, 약 300번의 후원이 필요하다. 후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해당 경기 중계를 통해 브랜드나 이름이 노출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리스월드컵 공식 누리집(QR코드)을 참고하면 된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뉴스 큐레이터: <한겨레21> 기자들이 이주의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뉴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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