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도 그 뒤 1초 남기고 먹힌 역전 골, 주장은 웃었다스코어는 5 대 5. 후반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30초. 한국과 짐바브웨의 4강전, 어디든 한 골이면 결승이다. 한국 남제냐(16)의 패스를 받은 포시 완지(27)가 공을 멈추지 않고 곧바로 슛을 날렸다. 쭉 뻗어나간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겼다. 주장 김성준(25)이 튕...2024-10-05 17:15
‘7070 목소리’ 그는 누구인가“현 시간부로 보직해임이다. 앞으로 많이 힘들 것이다.”2023년 8월2일 낮 12시45분쯤,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수사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았을 때다. 2시간 뒤 박정훈...2024-09-28 22:12
특집 ‘채상병 사건’ 외압 증거는 나왔다, 남은 건 개입 이유2024년 9월25일 오전 9시30분. 재판 30분을 앞두고 박정훈 대령이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 섰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등이 발언하는 동안 해병대 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박 대령은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그가 군사법원을 찾은 것도 ...2024-09-28 22:00
21토크 부산에 매주 열리는 ‘작은 월드컵’“내가 던질게.”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김성준(25)으로부터 공을 받았다. 천 판사가 스로인으로 던진 공이 몇 번의 패스를 거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나이스!” 성준이 소리쳤다. 정식 축구는 아니다. 13명씩 도합 26명이 뛰는 경기. 연령대도 10대부터 50...2024-09-22 09:39
월드컵 표지이야기 드림 월드컵의 ‘예고편’공은 둥글다. 둥근 공을 발로 차고, 머리로 맞히고, 손으로 막는다. 단순한 동작이지만 매 순간 예상이 어렵다. 미리 짜는 것도 아닌데 경기마다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부른다. 선수들이 작은 공 하나로 만드는 이야기에 우리는 열광한다. 축...2024-09-14 16:24
표지이야기 축구는 거들 뿐, 편견 거두니 희망이 보이더라“여기 우승하고 싶어서 온 사람 있어요? 이기면 기록으로 남겠지. 근데 그거 남겨서 어디다 쓰게? 기록을 남기러 왔는지, 기억을 남기러 왔는지. 그건 선수들이 판단합니다.”(영화 ‘드림’ 중에서)감독 역할을 맡은 배우 박서준은 우승 후보 독일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렇...2024-09-14 16:14
표지이야기 손흥민·황희찬 참여한 이 챌린지 뜻은요…2023년 선수에서 은퇴했지만, 이근호의 삶은 더 바빠졌다. 회장(프로축구선수협회), 위원(해설), 이사(대한축구협회), 대표(축구 아카데미)…. 2024년에는 위원장이라는 직함이 추가됐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장이다. 매년 열리는 홈리스...2024-09-14 15:59
표지이야기 전쟁과 지옥을 겪은 ‘홈리스’가 만든 기적그날은 금요일이었다. 몇 년인지, 몇 월인지도 기억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요일만 기억에 남았다. 아침에 일하러 나간 아버지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2010년대 후반, 나라는 내전 중이었다.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셨다. 형제는 없었기에, 카메룬에는 더 이상 집도 가족도...2024-09-14 15:52
뉴스 큐레이터 헌재 “탄소중립법 헌법불합치”… 아시아 최초 기후대응 판결한국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아시아에서 헌재가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헌재는 2024년 8월29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2024-08-31 20:22
월드컵 뉴스 큐레이터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드림’ 월드컵2024년 9월 서울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지 채 2년도 되지 않았는데 무슨 월드컵이냐고? 이건 좀 ‘다른’ 월드컵이다.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가 출연한 영화 ‘드림’을 봤다면 짐작할 수도 있겠다. 축구를 통해 주거권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2024-08-24 17:03
[영상] 영정사진 앞 졸업장... “네가 직접 받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학교 안엔 한껏 꾸미고 미소를 짓는 학생들이 가득했다. 가족들,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었다. 어둑어둑한 하늘 위로 학사모가 날아다녔다. 2024년 8월2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 3층 강당에선 2024년 가을 학위수...2024-08-24 15:26
21토크 지금 시킨 치킨이 탄소에 미칠 영향제1526호 21토크(‘서울에서 상주까지, 대중교통을 택하고 남은 것’)에서 이어집니다.탄소배출 감축 전인 ‘1.5도 라이프스타일 한 달 살기’ 실험 1주차에 9.6t(연간 배출량으로 환산한 단위)을 배출한 나는 본격적으로 감축하기로 한 2~4주차에 10.6t을 기록했...2024-08-24 15:19
기승전21 쓰러진 노동자, 체온이 40도였다2024년에도 폭염에 노동자들이 쓰러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야는 건설업이다. 고용노동부 통계를 보면,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산업재해는 152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79명이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특히 ...2024-08-24 15:16
표지이야기 태양, 물, 사람의 연결… ‘전기료 0원’ 마을 자체가 에너지“여기 할머니가 참 잘 고쳐요.”2024년 8월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포방터시장 초입. 골목길을 나란히 걷던 9명의 시민이 문득 멈춰 섰다. 무리 중 누군가가 오른쪽에 있는 옷 수선집을 가리켰기 때문이다. ‘바늘꽃 옷수선’이라고 적힌 간판은 새...2024-08-18 12:16
표지이야기 극적으로 탄소배출량 줄인 이 남자가 소·양 대신 먹은 것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로이드 올터(71)는 한때 건축가이자 성공한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그는 포르셰를 몰고 출퇴근하며 겨울엔 주말마다 개인 스키클럽을, 여름엔 가족들과 머스코카의 별장을 다녔다. 그리고 매년 사업과 여행을 위해 몇 차례씩 비행기를 탔다. 연 30t의 탄...2024-08-18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