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 관계자들이 2026년 2월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현장에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불이 나 10대 학생 한 명이 숨지고 일가족 2명과 이웃 주민 1명이 다쳤다. 경찰은 합선이나 누전 등 전기적 요인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26년 2월24일 아침 6시30분께 은마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나 16살 예비 고등학생 ㄱ양이 숨지고 어머니와 동생, 위층 주민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6시48분께 불길을 잡은 뒤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7시36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은 주방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고,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ㄱ양의 가족은 학업을 위해 닷새 전 은마아파트로 이사했다. 불이 난 장소에서는 최근까지 인테리어 공사가 이어졌다. ㄱ양은 화재 당시 직접 119에 신고한 뒤 베란다 쪽으로 이동했으나 밖으로 대피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안면부 화상을 입고 둘째 딸은 화재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화기로 초기 대응에 나섰던 옆집 주민 김아무개(49)씨는 “복도에 있는 소화기로 불을 꺼보려고 시도했지만 연기가 자욱하고 불길이 세서 우선 대피했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돼 스프링클러를 포함해 완강기 등 화재를 대비한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 각종 안전장치 설치 규정이 만들어지기 전에 지어져 적용 대상에서 비켜나 있기 때문이다. 단지 내 이중 주차로 소방차 진입이 지연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5년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단지 4만9810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2만5525단지로 절반(51.2%)이 넘는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합동 감식을 마친 뒤 조명 등 일부 전기기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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