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슬림의 금식월(라마단)을 맞은 2026년 2월21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무너진 모스크 옆에서 피란민 가족이 금식을 깨는 저녁 식사(이프타르)를 준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4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당시 부통령)는 왜 패했을까?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결정적이었다는 민주당 내부의 진단이 공개됐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액시오스의 2026년 2월22일치 보도를 종합하면,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 작업을 2025년 12월 마무리했지만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액시오스는 “평가 내용의 ‘폭발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선거 결과 평가 과정에서 민주당전국위 쪽과 면담한 하미드 벤다스 중동이해연구소(IMEU) 대변인은 액시오스에 “전국위 쪽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이스라엘 정책이 표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함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누굴 탓할 텐가? 해리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을 다룬 회고록 ‘107일’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한 동정심을 더 적극적으로 표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리스 후보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살상용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혀달라”는 당내 진보파의 요구를 끝까지 외면했다.
앞서 2024년 2월 민주당 대선 후보 당내 경선 때 미시간·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 주 등지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일방적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하며 ‘지지 후보 없음’(언커미티드) 쪽에 표를 던진 유권자가 10%를 넘어선 바 있다. 해리스 후보는 이들 지역에서 표를 얼마나 얻었을까? 미네소타에선 신승했지만, 미시간과 노스캐롤라이나에선 간발의 차로 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873일째를 맞은 2026년 2월25일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7만2082명이 숨지고 17만176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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