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흑백요리사2’ 끝나니 ‘돌변’?…더본, 연돈볼카츠 국회 조정안 거부

방송 시작 전 국회 을지로위 조정 참여 의사
4일 조정안 거부…“방송 시간벌기용” 비판
등록 2026-03-09 15:59 수정 2026-03-09 16:42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2024년 12월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2024년 12월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촉발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산하 연돈볼카츠 문제가 더본코리아의 국회 조정안 거부로 인해 또다시 원점으로 회귀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2026년 3월9일 보도자료를 내어 “더본코리아가 백 대표의 ‘흑백요리사2’ 등 방송 복귀 시점에 맞춰 참여했던 국회 을지로위원회 최종 권고안마저 거부한 것은 진정성 있는 해결이 아닌 오로지 ‘방송 복귀를 위한 명분 쌓기용’이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의 말을 종합하면,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3월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마련한 조정안을 최종적으로 거부했다. 을지로위원회의 조정안의 주요 내용은 △본사의 서면 유감 표명 △본사가 점주들에게 경기도 분쟁조정시 조정권고 금액에 이자를 가산한 금액 지급 △양자 합의 후 신고·소송·민원 등 문제 제기 금지 등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3년 12월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본사의 허위·과장 광고 등에 속아 가맹 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속해서 적자가 나 폐업 위기에 몰렸다”며 경기도 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지만, 더본코리아 쪽이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아 결렬된 바 있다. 이후 더본코리아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일면서 백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지목됐으나 불출석하며 논란을 키웠고, 스스로 방송 중단을 선언했지만 기존에 촬영했던 문화방송(MBC) ‘남극의 셰프’(2025년 11월)로 방송에 복귀했다. 백 대표의 차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2’와 ‘백사장3’ 등의 방영을 앞둔 2025년 12월15일, 더본코리아는 국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조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3월4일 더본코리아는 을지로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을 거부하고 사태를 원점으로 돌렸다.

성명에 참여한 단체들은 “분쟁 조정을 두 번이나 스스로 걷어찬 더본코리아의 무책임을 규탄한다”며 “더본코리아가 외치는 상생은 위기 모면을 위한 수사일 뿐 실제로는 점주들의 고혈을 짜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을지로위 조정 협의 참여가 방송 복귀를 위한 시간벌기였다면, 점주와 국회를 기망하는 행위”라며 “조정안 거부에 사과하고 생존 위기에 처한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과 상생 대책 마련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겨레 저널리즘
응원으로 지켜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