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30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상공에서 이집트군 수송기가 식량 등 구호품을 매단 낙하산을 투하하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주민이 그예 6만 명을 넘어섰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2025년 7월30일 가자지구 북부 지킴 검문소 인근에서 구호품 트럭을 기다리던 주민 51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지고 648명이 다쳤다. 남부 칸유니스와 최남단 라파를 분리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4월에 완성한 모라그 회랑 부근에서도 구호품 지급을 기다리던 주민 20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요르단·이집트 등 주변 국가가 공군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로 식량 공중낙하를 시작했다. 인도지원 단체들은 “굶주린 주민들이 앞다퉈 쫓아가다가 자칫 구호품을 매단 낙하산에 깔려 숨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엔이 식량 위기의 심각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하는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는 7월29일 내놓은 최신 자료에서 “가자지구에서 최악의 기근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만연한 기근과 영양실조, 질병으로 굶주림 관련 사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짚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9월 열리는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승인할 것이라고 7월30일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에 이어 7월 들어 캐나다가 세 번째다. 미국 상원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폭탄 등 6억7500만달러 규모의 무기류 수출 금지 결의안(34호)과 자동소총 수출 금지 결의안(41호)이 각각 부결됐다. 무소속 버니 샌더스 의원(버몬트주)이 세 번째 발의한 같은 결의안인데, 그나마 이번엔 찬성표가 각각 27표와 24표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663일째를 맞은 2025년 7월30일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6만138명이 숨지고 14만626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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