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월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피란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2025년 1월1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치단체 하마스가 마침내 휴전에 합의했다. 전쟁 15개월8일 만의 일이다. 굶주림과 지옥 같은 죽음의 공포를 견뎌온 가자지구 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쳤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쪽은 미국·이집트·카타르의 중재로 이어온 휴전 협상을 잠정 매듭지었다. 휴전은 3단계로 나눠 이행된다. 1월19일부터 42일(6주) 동안 진행되는 휴전 1단계는 제한적 포로 교환과 가자지구 주둔 이스라엘군 일부 철수,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 공급 확대가 핵심이다.
먼저 하마스 쪽은 군병력을 포함해 여성, 어린이, 50살 이상 민간인 등 이스라엘 인질 33명을 순차적으로 석방한다. 이스라엘 쪽도 이에 맞춰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여 명을 순차적으로 풀어주기로 했다. 가자지구를 점령한 이스라엘군 일부도 철수하기로 했다. 가자지구 영구 점령을 주장해온 이스라엘 극우 진영은 벌써부터 ’합의 폐기’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2024년 10월5일부터 이스라엘군이 철저히 봉쇄한 채 맹폭을 퍼부었던 북부 일대를 포함해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구호품 공급도 휴전 1단계 개시와 함께 대폭 확대된다.
휴전 2단계와 3단계는 1단계 협상안의 이행에 따라 추후 논의·확정하기로 했다. 2단계에선 모든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완료가 상정돼 있다. 또 3단계엔 하마스 쪽이 사망한 인질의 주검을 인도하고, 국제사회는 3~5년으로 상정한 가자지구 재건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 인류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467일째를 맞은 2025년 1월15일까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4만6707명이 숨지고, 11만26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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