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18’,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날은 공교롭게도 남북관계, 분단체제, 3김 시대와 관련해 ‘역사 속의 오늘’ 사건이 많았다. 위키백과 등에 따르면, 1950년 이날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임시 수도가 대구에서 부산으로 옮겨졌다. 1972년 남북 적십자사의 남북회담 직통 전화가 서울~평양 간에 개통된 날도 8월18일이다. 1976년 이날은 판문점 인근 공동경비구역에서 이른바 ‘도끼만행 사건’이 일어났다. 공연윤리위원회가 독재와 분단 아래서 금지곡으로 묶여 있던 <고래사냥> 등 금지가요 186곡을 해금한 날도 1987년 이날이다. 1998년 이날은 ‘국민의 정부’에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국무총리에 취임했고, 2000년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사상 첫 남북 합동음악회를 열기 위해 이날 서울에 도착했다. ‘행동하는 양심’과 ‘8·18’은 역사적으로 어떤 숙명으로 얽혀 있었던 것일까.
조계완 기자 k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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