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때에 초대형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이 놀랐습니다. 시점과 내용으로 볼 때 국가정보원이 조직의 명운을 건 외길 걷기에 나선 것 같습니다. 진실 말고는 길잡이가 없습니다.” 김성준(49·사진) SBS 앵커가 지난 8월28일 내놓은 클로징 멘트를 두고 인터넷 등에서 막말이 이어졌다. 그가 국가정보원의 통합진보당 수사에 대해 언급한 것 자체를 두고 아예 ‘종북 앵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도 넘은 공격이 이어지자 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셈법 없이 진실만을 바란다는 것”이라는 내용을 남겼다. 사실을 담은 뉴스 앵커의 클로징 멘트조차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공안 정국’은 ‘매카시즘의 부활’ 말고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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