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박종식
답을 맞혀보자. 중앙정치 무대에서 ‘보수의 아이콘’으로 뜨려고 괜한 복지 논쟁 일으켰다 한 방에 훅 간 지방자치단체장은 누구일까.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복수 정답 맞다. 그런데도 이들의 뒤를 따르려는 이가 있으니, 김문수(62·사진) 경기도지사다. 경기도는 지난 8월15일 내년도 지출 구조조정의 하나로 무상급식비 860억원을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어들고 있는 터라 교육청·기초자치단체의 무상급식 예산에 보태주던 지원비를 더는 못 주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빚을 내면서까지 모두에게 무상급식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산을 아끼기 위해) 도지사의 월급을 깎고, 공무원들도 자진해서 수당을 반납할 것”이라고도 했다. 보편 복지를 위한 보편 증세 논쟁이 불붙고 있는 마당에 ‘무상복지 시리즈 1호’인 무상급식마저 철회하겠다는 도지사님, 반납할 것은 월급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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