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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하마스의 테러 기다렸나

등록 2026-09-10 22:19수정 2026-09-13 08:17
2026년 9월9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피란촌 주변에서 한 여성이 아기를 안은 채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6년 9월9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피란촌 주변에서 한 여성이 아기를 안은 채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 정착민을 앞세워 ‘땅 뺏기’를 하고 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를 “인종청소”로 규정했다. 그는 2026년 9월8일 “불의와 고통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프랑스도 영국과 입장을 같이했다. 세 나라는 유대 정착촌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 금지와 정착촌 확대에 간여한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세상은 이렇게, 조금씩 달라진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알렸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치조직) 하마스가 모종의 대규모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기구에도, 내각에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9월8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렇게 보도했다. 아부다비의 아미르(국왕)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이 2023년 9월23일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전화해 ‘위험 징조’를 알렸다는 게다. 그런데도 네타냐후 총리는 마치 사건이 실제 벌어지기를 바라는 것처럼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단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테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를 침공·점령하는 명분이 됐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직후부터 ‘정보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웃기만 했다. 그는 2026년 9월9일 하레츠의 보도와 관련해 기사를 쓴 기자와 신문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에서 보기 드문 주류 언론을 겨냥한 ‘입틀막’이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1069일째를 맞은 2026년 9월9일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7만3669명이 숨지고 17만465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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