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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물가 따라잡나”… 실질임금 넉 달 연속 하락세

등록 2026-10-01 22:10수정 2026-10-02 08:4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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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임금 상승 속도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면서 실질임금이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고용형태별 노동자 간 임금 격차는 오히려 커졌다.

고용노동부가 2026년 9월30일 발표한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기준으로 집계된 1명 이상 사업체의 노동자 1명당 명목임금은 431만6천원으로 2025년 7월보다 10만4천원(2.5%) 올랐다. 하지만 7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노동자 1명당 실질임금은 360만4천원으로, 2025년 7월보다 0.3%(1만2천원) 떨어졌다. 명목임금이 1년간 2.5% 상승하는 동안 소비자물가지수는 2.8% 오르면서 실질임금은 되레 하락한 것이다.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2025년에 견줘 4월 1.0%, 5월 1.4%, 6월 0.1%, 7월 0.3% 떨어지며 넉 달 연속 하락세다. 이는 2023년 3~8월, 6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하락한 이래 3년 만에 가장 긴 기간 하락세다. 노동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물가가 더 상승하면 실질임금이 추가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개별 기업의 임금협상 체결금과 성과급 등이 지급되면 하락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 간 임금 격차도 커졌다. 명목임금 기준으로 상용직 임금이 오르는 동안 임시 일용직 임금은 줄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간 임금 상승폭도 격차를 보였다. 상용 노동자 1명당 임금총액은 463만3천원으로 3.4%(15만1천원) 올랐지만, 임시 일용 노동자 임금은 173만6천원으로 2.6%(4만6천원) 떨어졌다. 상용 300명 이상 사업체의 1명당 임금총액은 649만원으로 3.3% 상승했지만, 300명 미만 사업체는 384만6천원으로 1.7%(6만4천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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