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026년 9월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026년 사상 처음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 따른 결과로, 애초 ‘2028년 4만달러 시대’ 전망이 2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026년 9월8일 ‘2분기 국민소득 설명회’에서 “2026년 상반기 명목 GNI가 21.8% 증가한 만큼 하반기에도 큰 충격이 없고 환율 안정세가 이어지면 2026년 1인당 국민총소득이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국내외 생산 활동에 참여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자산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총합계다.
2025년 명목 GNI 2717조원에 정부가 전망한 올해 명목성장률 12.3%를 적용하면 2026년 명목 GNI는 약 3051조원이다. 이를 2026년 추계인구 5161만 명으로 나누면 1인당 GNI는 약 5910만원이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78원 이하면 4만달러를 넘을 수 있다.
이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기업소득 증가의 영향이 가장 크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가격은 물론 수출 물량이 늘어난 까닭이다. 최근 환율 안정세도 한몫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3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늘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월10일 경제·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 머리 발언에서 “2분기 경상 국내총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해, (1979년 3분기 이후) 4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과 대만 1인당 GNI와의 비교도 주목된다. 2025년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6963달러로, 일본의 3만8220달러에 소폭 뒤졌다. 대만은 2025년 이미 4만달러를 넘어섰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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