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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힘센 학생이 다른 학생들을 싸움 붙이고 이를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하는 ‘야차룰’(규칙이나 장소 제약, 보호장구 없이 맨몸으로 싸우는 방식을 뜻하는 은어) 형태의 신종 학교폭력이 번지는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2026년 9월9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피해 응답률은 2020년 0.9%에서 2021년 1.1%,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 2025년 2.5%로 6년 연속 증가 추세다. 초등학교 5.7%, 중학교 2.3%, 고등학교 0.8% 등 모든 학교급에서 1년 전과 견줘 피해 응답률이 올랐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8%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17.1%), 신체폭력(15.7%), 사이버폭력(7.0%)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견줘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은 감소한 반면 집단 따돌림과 신체폭력은 증가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청소년의 대면 관계 형성 경험과 공감 역량이 저하되면서 교우 갈등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민감도가 높아진 점도 (피해 응답 상승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교육부와 경찰청은 2026년 8월 야차룰을 신종 학교폭력으로 보고 관련 경보를 발령했다. 교육부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학교폭력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될 경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과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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