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취재사진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밀듯 윤석열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22년 10월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 명을 초청해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한 첫 보도가 이날 오후 3시30분에 나왔는데, 그 뒤 1시간 만에 대통령실은 입장 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한 당협위원장이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한 원론을 밝힌 것”이라며 “‘국가 보위’가 첫 번째 책무인 대통령으로서 기본적 원칙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날 윤 대통령도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면서도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긴 아니다. 마침 또 거기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답변을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공적인 모임에서 한 발언인데다 “협치가 불가능하다”는 등 내용도 구체적이라 발언 의미를 놓고 갖은 해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치 대상이 아니라는 종북 주사파가 누구냐. 협치의 최우선 대상은 민주당인데, 설마 민주당이냐?”고 따져 물었고, 정의당도 “언제 적 색깔론이냐”며 반발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의혹 등 검찰이 수사 중인 문재인 정부 관련 사건들이 발언의 배경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요즘 부쩍 ‘종북 척결’을 부르짖는 세력과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라는 발언을 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대해 윤 대통령은 “노동 현장을 잘 아는 분”이라며 에둘러 감쌌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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