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이야기 산불, 솔방울 뻥뻥 터지며 순식간에 번져2025년 3월24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마을 ㄱ축사 뒷산. 사흘 전인 3월21일 오후 3시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은 인명 피해와 임야 1770㏊ 소실 피해를 입은 산청·하동 산불의 시작 지점이다. 이곳은 반달가슴곰과 구상·가문비나무 등 한국에...2025-03-30 13:41
‘명품숲’이라더니, 양수댐 짓는다고 11만여그루 나무 벤다2025년 3월14일 강원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가리산(해발고도 1050m) 서남쪽 골짜기를 따라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던 옻샘계곡에 흙탕물이 흘러내려왔다. 흙먼지를 풀풀 일으키며 굴착기들이 산을 깎고 있고, 12t 덤프트럭들이 베어진 나무를 부지런히 실어나르고 있...2025-03-23 12:48
산불, 왜 자꾸 크게 나나맨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드문드문 바싹 마른 풀이 보였다. 산들바람에도 소스라치듯 흙바람이 뿌옇게 일어났다. ‘딱따구리’(나무 벌채할 때 굴착기에 장착하는 장비)를 장착한 굴착기들과 덤프트럭들이 산을 휘젓고 다녔다. 무생물 상태에 가까운 이곳은 한때 숲이라 불리던...2025-03-09 14:37
표지이야기 이재명, 악마화와 자화상 사이 중도 없는 호불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호불호 강한 정치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한국갤럽이 2025년 2월11~13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2025-03-02 09:38
표지이야기 우클릭, 전략인가 본심인가국민의힘을 극우 정당의 자리로 영원히 내쫓고 더불어민주당의 ‘제자리’를 찾겠다?2025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이 곧 있을지 모를 대선 정국을 앞두고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2025-03-01 20:03
표지이야기 진보는 세를 놓고 보수로 문패 다나“문재인, 안희정 이런 분들은 중도 입장을 고려하는데 나는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걸 싫어한다. 중도 확장에 도움이 안 되니 생각을 숨기고 어정쩡하게 국면을 넘어가는 것은 표를 훔치는 것이다. 진보가 유능함을 증명하면, 내가 판교와 분당에서 지지율이 높아졌듯 ‘깨끗...2025-03-01 20:01
레드 기획 해안선 따라 식물의 이야기 들어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는 지금 딛고 선 땅으로 오게 된 긴 여정과 앞으로 갈 길을 말해준다. 그 여정을 동물과 사람이 뒤따랐다. 반드시 식물이 일군 삶의 터전 위에서만 동물이 살고, 인간이 문화를 꽃피운다. 그래서 식물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2025-02-16 14:02
기승전21 “전주천 버드나무 학살 1년, 여전한 토건 욕망”곧 있으면 수나무들이 일제히 노랗게 꽃밥을 터트릴 버드나무의 계절이다. 강가를 무대로 살아가는 버드나무는 그 유연한 잎과 가지를 봄바람에 내맡긴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이 만나고 이별하며 이 풍취에 빠져들었다. 가수 이미자씨는 ‘나무들도 애타는 그리움 봄비가 내리듯이 ...2025-02-16 14:00
쌀 소비 줄었다고? 진짜 통계를 보라“쌀 소비량(55.8㎏)은 전년 대비 1.1%(0.6㎏) 감소.”2025년 1월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양곡소비량 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2009년 이후 통계청 누리집에 매년 1월 올라온 조사 결과가 모두 같은 패턴이다. 이어 ‘1인당 쌀 소비 또 최소’...2025-02-09 14:06
서울 쓰레기 절반을 마포구에? 쓰레기 ‘독박’ 저항하니 기후위기 보였다모두 매일 쓰레기를 만들지만, 그 처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소수다. 쓰레기 산이나 소각장 굴뚝은 내 눈에 잘 안 들어온다. 매립지나 소각장 지역 주민들은 외롭게 싸운다. ‘님비(기피시설을 반대하는 이기주의) 아니냐’는 비난도 받는다. 하지만 쓰레기 처리 문제에서 꼭 ...2025-02-02 08:37
표지이야기 12·3 윤석열 내란사태 ‘받아쓰기 언론’ 기계적 균형, 민주주의 훼손한다2024년 12월26일,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인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의 변호인단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용현 전 장관이 (포고령·담화문·계엄선포문 등) 초안을 작성한 사실이 있다. 대통령은 이를 검토하고 일부 수정했다”고 밝혔다. ...2025-01-19 13:43
뉴스 큐레이터 벼 재배면적 강제 감축이라는 ‘농정쿠데타’윤석열 정부가 강제로 쌀 재배면적을 11.5%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직불금 삭감과 면적 할당 등의 방안까지 담고 있어, 농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025년 1월1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등 8개 농민단체는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벼...2025-01-19 13:42
표지이야기 태양, 물, 사람의 연결… ‘전기료 0원’ 마을 자체가 에너지“여기 할머니가 참 잘 고쳐요.”2024년 8월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포방터시장 초입. 골목길을 나란히 걷던 9명의 시민이 문득 멈춰 섰다. 무리 중 누군가가 오른쪽에 있는 옷 수선집을 가리켰기 때문이다. ‘바늘꽃 옷수선’이라고 적힌 간판은 새...2024-08-18 12:16
태종 때부터 산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지금은 바다와 강제로 떨어져 있지만, 철렁철렁 코앞까지 밀려왔던 파도를 기억하는 팽나무 노거수가 있습니다. 바로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인데요. 2024년 8월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한겨레21 1455호 나무전상서에서 소개하며 천연기념물 지정 필요성을 설...2024-08-10 11:21
나무 전상서 삼나무 3400그루 떼죽음… 서늘하던 비자림로는 땡볕이 됐다 2022년 12월 제주도는 비자림로(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확장 공사를 재개했다. 마지막 브레이크였던 ‘공사 무효 소송’에서 법원이 공사 강행 쪽 손을 들어주자 거침없어졌다. 2024년 3월에는 추가 벌목도 시작했다. 지금까지 애초 계획...2024-08-04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