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부터 내린 비는 아침이 돼도 멈출 줄 몰랐고 외려 더욱 세차게 쏟아졌다. ‘타닥타닥’ 철제 지붕에서 나는 빗소리에 이른 아침 라커룸에 모인 선수들과 교장, 감독 등은 말을 잇지 못했다.
2025년 8월7일 일본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사쿠요고등학교 축구운동장. 여자축구부 선수들이 비가 언제 왔느냐는 듯 파란 하늘 아래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아침 7시15분부터 하려던 훈련은 8시가 넘어 시작돼 오전 10시에 끝났다. 내린 비가 더위를 누그러뜨렸고, 배수가 잘된 인조잔디 구장은 연습하기 안성맞춤이었다. 선수들은 네 명씩 조를 짜서 몸을 풀고, 손과 발을 활용한 패스 연습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웃는 얼굴에 서로의 목소리에는 즐거움이 묻어났다.
사쿠요고등학교 선수들에게 축구는 단순히 ‘프로선수’가 되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그들은 축구를 통해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서로를 배우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 여겼다. 바라는 바가 무엇이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도전은 빛나고 있었다.
오카야마(일본)=사진·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혁명수비대가 국정 장악” 이란 대통령 사임설…이란 정부는 부인

최민희 “스타벅스 앞 경찰 없어…장동혁 대표는 커피 마시라”

“하정우, 왜 일반시민과 싸우려하나”…“한동훈 지지자가 주민 폭행”

‘이명박근혜’ 선거 전면에…국힘서도 “중도층 악영향”
![고맙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세상읽기] 고맙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세상읽기]](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1/53_17802194772285_20260531501751.jpg)
고맙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세상읽기]

이 대통령, 사회적 참사 모욕에 “인면수심도 유분수지…엄단”

“오와 열!” 해병대, 제주 마늘밭 출동…농부 “군인들 와서 고맙지만”

수천억 돈이 갈라놓은 태안...마을엔 갈등만 남았다

이준석, ‘투표 새치기’ 논란에 “줄이 없는데 어떻게”…법적조처 예고
![1만6천회 유방암 수술 의사…“만원 거지” 자처하는 사연 [건강한겨레] 1만6천회 유방암 수술 의사…“만원 거지” 자처하는 사연 [건강한겨레]](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1005287625_20260527503928.jpg)
1만6천회 유방암 수술 의사…“만원 거지” 자처하는 사연 [건강한겨레]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819829355_2026052850375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