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고된 노동자가 ‘집단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GM) 본사 서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덧씌운 비닐에 물방울이 생겨 흐르고 있다.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노동자가 해고되는 사태가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연차휴가가 없는 한국지엠(GM) 세종부품물류센터 사내하청업체 우진물류 소속 노동자들은 ‘휴가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2025년 7월 노조를 설립했다. 그러나 원청인 한국지엠은 20년 넘게 포장 업무를 맡아온 우진물류와의 도급계약을 2025년 11월 종료했고, 노동자 120명에게 집단해고를 통보했다. 해고된 노동자 96명은 2025년 12월30일부터 물류센터에서 ‘집단해고 철회’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진보 3당인 노동당·녹색당·정의당과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해고 노동자들과 연대해 2026년 2월4일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본사 서문 앞에서 ‘세종부품물류 집단해고·직영정비사업소 폐쇄 철회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해고된 노동자 5명은 같은 장소에서 31일째(2월5일 기준)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천막은 혹독한 추위를 막기 위해 비닐이 덧씌워져 있다. 매서운 한파보다 더 날카로운 해고의 칼날을 막고 일터를 지키려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숨결이 결로해 흐르고 있다.
인천=사진·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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