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직접 내 딸 생일 축하해줘”… 우리도 그런 감동 받고 싶다 “친구들과 생일 이벤트를 하고 제이1(J1)리그 경기를 보러 축구장에 갔어요. 그때 근처에 있던 ‘알비렉스 니가타 레이디스’ 선수들이 저희를 둘러싸고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어요. 너무너무 감동받았어요.”고바야시 가족은 3년 전 큰딸 미카(가명)가 생일...2025-08-30 09:39
여축 선수와 골프 캐디, 둘 사이에 숨겨진 연결고리여자축구 선수는 은퇴 이후 무엇을 할까.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캐디’다. 축구선수와 캐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직업엔 숨겨진 연결고리가 있었다. 물론 캐디만이 전부는 아니다. 미용 일부터 홍게 장사까지, 축구선수를 그만둔 이들이 하는 일은 축구...2025-09-03 16:20
축구 올인하던 선수들, 은퇴 뒤 맞닥뜨린 막막한 황무지 “은퇴하고 캐디 한다는 말, 많이 들었죠. 주변에 축구를 했던 사람들 90%가 캐디 일을 하니까. 그런데 저는 나중에 축구를 그만둬도 캐디는 하지 않고 싶었어요. 제가 축구를 했는데 (다른 직업인) 캐디를 하는 게 싫었거든요. 그런데…, 하게 되더라고요.”6...2025-09-02 19:58
생애 서사마저 극적인 ‘여축’, 이래도 안 볼래? 무시·무관심·외면, 황폐·황무지·척박…. 이런 단어들이 난무하는 한국 여자축구의 현장에서 때로는 즐기면서, 때로는 버티면서 살아남은 축구인들이 있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은 ‘여자축구 국가대표 1세대’다. 선수 은퇴 뒤 주로 다 스러져가는 팀의 사령탑으로 부...2025-09-02 17:33
일본 ‘여축’서 맹활약하는 목선정 “한국 9년보다 일본 1년 더 성장” “드래프트 전체를 포기하겠습니다.”2012년 12월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7층. 최인철 당시 인천현대제철 감독이 ‘드래프트 포기’를 선언했다. 2013 한국 여자축구 더블유케이(W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장은 바깥보다 더 찬 바람이 불었다. 감독들의 입...2025-08-31 11:40
이겨도 져도 빼먹지 않는 ‘하이파이브’2025년 5월17일 2024/2025 솜포 위리그(WE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 알비렉스 니가타 레이디스(이하 니가타팀)와 산프레체 히로시마 레지나(이하 히로시마팀)의 맞대결. 1 대 2로 니가타팀이 지고 있었다. 추가시간 1분에 니가타팀 수비수 요코야마 에마가 골문...2025-08-29 16:10
‘누구 엄마’ 아닌 ‘살림FC 선수’… 이건 해방감이다!“공통된 느낌은 해방감이죠. 누구 엄마가 아닌 ○○○ 선수로 불린다는 것, 그리고 내 몸을 내가 원하는 대로만 쓰면 된다는 거요.”서울 은평구에 있는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동호회인 ‘살림FC’에서 풋살을 하는 ‘어라’(닉네임)는 이렇게 말했다. 해방감, 그렇다. 어...2025-08-30 11:02
‘모두의 공놀이’ 그렇게 어렵나요축구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은 제도나 교육이 아니라 뜻밖에도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이 기폭제가 됐다. 엘리트 여자축구의 열악함, 경기장 등 각종 인프라의 부재, 적절한 지도의 미비에도 불구하고 공 차는 것 자체에 매료된 여성들이 불균형을 거슬러 운동장에 모여들고 있다.여...2025-09-04 14:51
안 된다는 사람 없었는데, 달릴 생각을 못했어긴 겨울을 지나 아이들은 개학하고 푹신해진 흙 위로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는 2025년 봄날이었다. 집 안에만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켜며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전국 유일의 면 단위 여자축구팀이라 불리는 ‘반반 에프시(FC)’에도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반...2025-09-04 08:38
불혹 지난 여성기자, 나는 왜 뒤늦게 풋살팀에 뛰어들었나“이해가 안 간다, 이해가 안 가….” 서울 강북의 한 대학교 오르막길을 오르며 생각했다. 지치고 힘든 퇴근길, 집과 반대 방향으로 한 시간 달려와 언덕 위 풋살장을 향해 꾸역꾸역 올라가고 있는 나란 사람은 대체 뭘 하자는 것인가? 저녁 8시가 다 됐는데 밥도 못 먹고...2025-09-01 08:36
인천 가림초 선수들, 순수 열정의 네 경기… 어른이 되어서도 부디! 뻥! 경쾌한 소리와 함께 축구공이 푸른 운동장을 가른다. 이곳 경남 창녕스포츠파크는 인천 가림초등학교 여자축구부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쏟아붓는 결전의 장이다. 골문을 향해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슈팅,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는 재빠른 몸동작, 몸을 던져 팀...2025-08-29 16:14
“들리지 않지만 서로를 믿어”… 공 차는 여자들의 땀과 우정2024년 8월, 농인 여성들이 직접 만든 풋살팀 데프스피릿FC가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2025년 창단 1주년을 맞은 이 팀은 8월15일 기념 엠티(MT)를 열며 짧지만 굵은 발자취를 돌아봤습니다. 듣지 못해도 목소리 대신 수어와 눈맞춤 그리고 호흡으로 연결되는...2025-09-03 11:51
운동장 앞 주저하는 여학생들 안으로 이끈 ‘원더 티처’ 선생님들기울어진 운동장.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을 비판할 때 주로 쓰이는 말이다. 이 불평등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가진 한쪽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구조로 짜여 있어 그런 지위를 갖지 못한 다른 쪽이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2025-09-03 08:53
여자들만의 축구파티를 만들다“위 플레이 너티!(We Play Nutty) 위 플레이 크리에이티브!(We Play Creative)”안녕하세요. 축구를 사랑하고 다양한 축구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우먼스 크리에이티브 풋볼팀, 너티(Nutty)FC입니다. ‘너티’라는 팀 이름처럼 운동장 위에서 조금...2025-08-30 17:49
성인 엘리트 여축 선수 37% “경제적 어려움”… 43%는 “팀 해체 경험”96% 대 4%. 한쪽이 압도적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등록된 전문선수(학생·성인 포함)를 두 개의 법적 성별로 나눈 비율이다. 2025년 4월 기준으로 협회에 등록된 전문선수 3만3496명 가운데 여자 선수는 1462명(4.4%)에 불과하다. 나머지(3만2034...2025-09-02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