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장(왼쪽 셋째)이 크레인을 타고 내려오며 헤진 노조 깃발을 흔들고 있다.
10m 높이의 교통구조물에서 내려오기까지 336일이 걸렸다.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장(왼쪽 셋째)이 2026년 1월14일 크레인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두 번의 겨울을 맞는 동안 무지개색 노조 깃발은 찢겼고, 오랜 농성 끝에 땅을 디딘 그의 다리는 무거웠다.
현장에는 먼저 고공농성을 마쳤던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과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이 나와 땅에 내려온 고 지부장을 끌어안았다. 시민과 노동·정당·종교계 인사 250여 명도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휠체어에 앉은 고 지부장은 “고공농성으로 복직이라는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많은 동지와 함께 일터로 돌아가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집회 참여자들에게 말했다. 참가자들은 “고진수 고생했다, 땅에서 복직하는 그날까지 다 같이 투쟁하자”고 화답했다.
여러 곳에서 이어진 장기 고공농성은 모두 마무리됐지만, 땅 위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먼저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오른쪽)과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왼쪽)이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장을 껴안고 있다.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장이 10m 위 교통구조물에서 농성 물품 등을 정리하며 현장을 찾은 동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장이 10m 위 교통구조물에서 농성 장비 등을 챙기고 있다.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장이 10m 위 교통구조물에서 내려온 뒤 경찰에 둘러싸여 구급차로 향하고 있다.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장이 10m 위 교통구조물에서 해진 노조 깃발을 들고 서 있다.
사진·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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