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25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안 ‘비상계엄 해제’ 상징석과 국회의사당이 어둠 속에서 불을 밝히고 있다.
“우리는 보았다.”
한밤중 느닷없이 선포된 계엄, 국회 위를 나는 헬기, 중무장한 계엄군과 장갑차 그리고 그 앞을 맨몸으로 막아선 시민, 담 넘는 국회의장과 의원,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숨 가쁘게 흘러간 내란의 밤도 어느덧 1년이 돼간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라고 새긴 ‘비상계엄 해제' 상징석과 국회의사당이 어둠을 가르며 빛을 밝히고 있다. 역사의 격랑 속에 우리는 무엇을 지키려 했고 지금은 무엇과 싸우고 있는가. 뜨거웠던 불면의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2025년 11월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 우두머리’를 비롯한 주요 내란범의 1심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며, 극우세력의 ‘윤 어게인’ 구호와 혐오·폭력 조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025년 12월3일 저녁 7시 국회 앞에서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연다. 국회사무처는 그날의 밤을 기억하고자 12월3~5일 ‘그날 12·3 다크투어'를 진행한다.
아직 오지 않은 ‘다시 만날 세계’를 위해 우리는 또 ‘빛의 광장’에 모인다.

2025년 11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 종식과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4년 12월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계엄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4년 12월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시민들이 군 차량 앞을 가로막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024년 12월3일 밤 담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2024년 12월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담장에 시민들이 올라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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