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부반숭(48)이 강제단속을 피하다 숨진 베트남 청년 뚜안(25·가명)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다.
“분홍 장미꽃 아래 환하게 웃고 있는 뚜안님이 살아 있습니다. 저희는 죽은 뚜안님을 살려서 또 다른 뚜안의 죽음을 막고자 합니다.” 김희정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이 농성 시작을 알렸다.
‘고(故) 뚜안 사망사건 대응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대책위원회’와 ‘사람이왔다_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은 2025년 12월9일 낮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강제단속을 피하다 숨진 베트남 청년 뚜안(25·가명)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뚜안은 2019년 한국에 와서 계명대를 졸업하고 2026년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다. 학비 등을 마련하려 대구 성서공단의 한 공장에 취업했다가, 일한 지 2주 만인 2025년 10월28일 정부의 ‘미등록 이주민 2차 합동단속’을 피하다 공장 3층 실외기 뒤에서 추락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참가자들은 정부를 향해 △사건의 철저한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이주민의 안정적 체류권 보장 △강제단속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제 딸과 관련된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뚜안의 아버지 부반숭씨가 자식이 숨진 지 43일째 되던 이날 기자들 앞에 섰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뚜안님의 죽음에 사과하라’는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은 아버지는 딸의 영정을 가슴에 꼭 안았다.

‘고(故) 뚜안 사망사건 대응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대책위원회’와 ‘사람이왔다_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이 2025년 12월9일 낮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단속을 피하다 숨진 베트남 청년 뚜안(25·가명)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뚜안의 아버지 부반숭(왼쪽 셋째)이 강제단속을 피하다 숨진 딸의 사진을 들고 있다.

‘고(故) 뚜안 사망사건 대응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대책위원회’와 ‘사람이왔다_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은 2025년 12월9일 낮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단속을 피하다 숨진 베트남 청년 뚜안(25·가명)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뚜안의 아버지 부반숭(왼쪽)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고(故) 뚜안 사망사건 대응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대책위원회’와 ‘사람이왔다_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이 2025년 12월9일 낮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단속을 피하다 숨진 베트남 청년 뚜안(25·가명)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한 뒤 농성하고 있다.

고 뚜안의 아버지 부반숭이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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