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4월10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주민들이 공습으로 무너진 알파루크 사원 잔해 곁에 양탄자를 깔고 엎드려 ‘이드 알피트르’ 맞이 기도를 하고 있다. 로이터
‘이드 알피트르.’ 무슬림의 성스러운 달, 금식월 라마단의 종료를 알리는 축제다. 2024년 4월10일, 전쟁 187일째인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도 이드 알피트르를 맞이했다. 무너진 사원 잔해 곁에서 금식월 전부터 굶주렸던 주민들이 무릎 꿇고 엎드려 고개를 숙였다. 금식월 이후에도 굶주림은 이어질 터다.
“라마단 기간에 가자지구에서 즉각 교전을 중단하고,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위해 노력하라.” 라마단 시작 보름 뒤인 3월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결의 2728호를 통해 이렇게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따르지 않았다. 안보리는 후속 대응을 하지 않았다. 라마단은 끝났다. 안보리의 결의도 효력을 다했다. 전쟁은 계속된다.
4월10일 가자지구 중동부 지중해와 맞닿은 알샤티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운행 중인 차량을 공습했다.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고향인 알샤티로 향하던 아미르·하젬·무함마드 3형제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아이들도 타고 있었다. 모나·아말·칼레·라잔이다. 4명 모두 목숨을 잃었다. 카타르 도하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 정치세력 하마스의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의 아들과 손자들이다.
하니예는 2016년 팔레스타인 총선을 진두지휘해 하마스를 제1당으로 만든 뒤, 자치정부 총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최근까지 이스라엘 쪽과 휴전 협상을 벌여왔다. 하니예는 <알자지라>와 한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 자녀의 피를 대가로 치르고 있다. 나도 그중 하나일 뿐, 내 아들과 손자의 피가 다른 사람의 피보다 더 귀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7일부터 2024년 4월8일까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 주민 3만3207명(어린이 1만4500명, 여성 9560명)이 숨지고, 7만5933명이 다쳤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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