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고 흙먼지를 뒤집어쓴 옷과 신발 더미가 생활 쓰레기를 담은 비닐봉지, 플라스틱과 함께 어지럽게 얽혀 포개져 있다. 이 쓰레기들은 높이 쌓였고, 멀리서 보면 동산이나 언덕처럼 보였다. 가장 높은 곳은 10m 넘는 높이에 면적은 5㎢나 된다. 까마귀 떼는 이 쓰레기 산 하늘 위를 맴돌았고, 들개 여러 마리가 쓰레기 산에 올라 잔해물을 먹고 있었다.
이곳은 타이 방콕에서 동쪽으로 약 240㎞ 떨어진 아라냐쁘라텟시에 있는 쓰레기 매립지다. 한겨레21 취재팀은 2024년 10월28일 캄보디아와 국경을 마주한 아라냐쁘라텟시를 찾아 이 광경을 목격했다. 쓰레기 ‘매립지’였지만, 쓰레기는 흙 속에 매립되지 않고 그저 높이 쌓인 채 봉우리 숫자를 늘려가고 있었다.
공기 속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취재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악취로 인해 헛구역질하기도 했다. 오래된 의류와 신발, 비닐봉지, 플라스틱이 얽히고설켜 온갖 독한 냄새를 뿜어냈다. 심지어 몸까지 가려워졌다. 악취는 쓰레기 무덤에서 나기도 했지만, 쓰레기 더미 주변으로 흐르는 침출수에서 더욱 독하게 퍼졌다. 검게 썩은 이 물은 쓰레기 무덤 주변을 감싸고 흘러 쓰레기 매립지 뒤쪽 하천으로 번져가며 흐르고 있었다.
타이 사람들이 버리는 생활 쓰레기 매립지인 이곳에는 유독 옷과 신발이 많이 보였다. 쓰레기 무덤 속 쓰레기의 30% 이상이 옷, 신발, 섬유 덩어리 등으로 추정됐다. 옷과 신발들은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자루에 담긴 것부터 이미 흙투성이가 된 것까지 다양했다. 오래된 것부터 새로운 것까지 순차적으로 계속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곳에 쌓인 옷과 신발, 가방들은 타이와 캄보디아 국경에서 중고시장으로 유명한 롱끌르아 시장에서 버려진 것이다. 롱끌르아 시장은 이 쓰레기 매립지에서 3㎞ 떨어진 곳이어서, 차를 타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롱끌르아 시장에 보통 옷과 신발이 하루 1t 이상 들어와요.” 쓰레기 매립지를 안내하던 직원 ㄱ씨가 얘기했다. ㄱ씨는 롱끌르아 시장에서 중고로도 팔리지 않은 옷들이 이곳에 온다고 했다.
이곳 쓰레기 산에서도 한국 옷과 신발, 가방 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쓰레기장 초입에서 ‘○○키즈태권도’라고 한글로 쓰인 가방을 발견했다. 쓰레기장 안으로 들어가니 신발 더미도 다수 발견됐다. 신발 중에 ㅅ브랜드 흰색 캔버스화를 발견했는데 한글로 제품 재질이 쓰여 있었다. 이 쓰레기 더미에서 고물을 수집하는 업자의 가방에도 ‘청담○○’라는 한글이 적혀 있었다. 어린이들이 다니는 어학원에서 나눠준 가방이다. ㄱ씨는 “베트남이나 중국 의류가 많고, 그에 비해선 적은 양이지만 한국 의류도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한국 옷과 신발은 어떻게 해서 약 3500㎞나 떨어진 타이의 롱끌르아 시장을 거쳐 아라냐쁘라텟의 쓰레기 매립지로 오게 됐을까. 한겨레21 취재팀은 헌 옷과 신발에 추적기를 달아 헌 옷 수거함에 버리는 실험을 통해 이 과정을 추적해봤다. 확인 결과, 취재팀이 추적기를 달아서 보낸 153개의 신발·의류 가운데 신발 2개가 롱클루아 시장에서 발견됐다. 둘 다 한겨레21 기자들이 소유했던 신발이었다. 하나는 검은색 여성 단화였고, 다른 하나는 흰색 운동화였다. 신발은 합성피혁과 합성고무로 이뤄져 있다. 매립이나 소각시 독성 물질과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재질이다.
이 신발들이 지나온 과정은 이렇다. 취재팀은 2024년 8월15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의류수거함에 두 신발을 넣었다. 신발의 이동은 생각보다 빨랐다. 수거함에 넣은 뒤 이틀 만인 8월17일 수거함을 나와 경기도 포천시 외곽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8월19일에는 경기도 양주시로 보내졌다. 포천에서 분류작업을 거친 뒤 양주시의 창고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일주일여가 지난 8월28일에는 인천항구에서 발견됐다. 그로부터 약 4주가 지난 9월24일, 두 신발 속 추적기는 타이 아라냐쁘라텟의 롱끌르아 시장에서 신호를 보냈다. 두 신발은 같은 롱끌르아 시장에 있었지만 위치는 각기 다른 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롱끌르아 시장은 1991년에 문을 연 중고품 시장이다. 전체 점포가 1400개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국경 넘어 캄보디아에는 카지노 산업으로 유명한 포이펫시가 있어 유동 인구도 많다. 중고품만 파는 것은 아니지만 중고 신발과 옷으로 가장 유명하다.
시장 상인들에게 물으니 이 시장으로 옷들이 오는 경로는 다양하다. 홍콩, 미국, 파키스탄, 일본, 그리고 한국 등지에서 들어온다. 주로 타이와 캄보디아의 항구를 통해 수입한다. 이 시장 상인인 50대 속항파오는 “타이를 통해 수입하는 물품들은 (타이 남부에 있는) 램차방 항구에서 육로로 실어 온다”고 말했다.
타이가 아니라 캄보디아로 도착한 뒤 국경을 넘어온 옷도 많다. 이 일을 하는 캄보디아 상인이 시장에 많이 와 있었다. 주로 옷과 신발을 고쳐서 중고로 판매한다. 이곳 상가연합회 직원 유아디는 “경제력의 차이 때문에 캄보디아에서는 같은 중고 옷을 팔더라도 타이에서 파는 가격에 판매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곳으로 온다”며 “타이 사람들의 구매력 때문에 어느 정도 이익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캄보디아에서 이곳으로 많은 중고 옷이 넘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롱끌르아 시장으로 오는 중고 의류에는 한국의 헌 옷도 다수 포함돼 있다. 취재팀이 보낸 두 신발도 정황상 인천항을 떠나 캄보디아나 타이 램차방 항구를 통해 시장에 간 것으로 추정된다. 롱끌르아 상인 야야(41)는 “주변에도 한국에서 가져온 옷을 파는 사람이 많다. 나도 한국의 겨울옷을 취급한다”고 말했다. 시장 내부를 걷다가 이름과 예비군 마크까지 바느질되어 달린 한국 군복 상의가 판매용으로 걸려 있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취재팀은 10월28일 저녁 롱끌르아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는, 취재팀이 한국에서 신발에 달아 보낸 추적기를 찾아가봤다. 우선 검은색 단화에 달렸던 추적기는 롱끌르아 인근의 한 장소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서둘러 그곳으로 가보니 중고 신발이 판매되는 시장 거리에서 한 블록 너머에 있는 롱끌르아 외곽 지역으로 포착됐다. 확인 결과 이곳은 신발을 파는 곳이 아니라 신발을 세탁하는 ‘신발 세탁 거리’였다. 가까이 가보니 신발 세탁 노동자들이 대야에 중고 신발을 쌓아놓고 물로 씻어내거나 말리는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취재팀이 신발에 설치한 스마트태그 추적기는 연결해둔 휴대전화가 120m 안으로 접근하면 소리를 내는 기능이 있다. 이에 취재팀이 해당 장소에 접근해 추적기 소리를 켜자 한 가정집 안쪽 방에서 ‘삑’ 소리가 울렸다. 이 집의 주인은 캄보디아인 롬(34)이었다. 그는 신발 세탁 노동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나는 신발을 일정 수량 받아서 세탁하고 반납하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신발 세탁 거리’에서는 롱끌르아로 흘러들어온 신발들을 세탁하는, 롬과 같은 신발 세탁 노동자가 즐비하다. 이들은 대부분 캄보디아인이다. 타이에서는 이들이 이주노동자가 되어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고 이 작업에 투입되는 것이다. 또 다른 신발 세탁 노동자인 깐야(32)도 하루 평균 200켤레를 세탁한다고 했다. 중고 신발 판매 상인들은 신발 세탁 노동자에게 한 켤레에 3바트(약 122원)를 준다. 온종일 다리도 채 펴지 못한 채 큰 대야에 신발을 넣어 씻고 말리면 일당 600바트(약 2만4400원)를 버는 셈이다.
깐야의 배우자는 운동화에 도료를 다시 칠하는 일을 하는데, 이 일은 한 켤레에 12바트(약 489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신발 세탁보다 일의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어서 일당으로 버는 돈은 별 차이가 없다. 이렇게 버려진 신발은 타이까지 이동해 캄보디아 이주노동자의 세탁과 도장을 거쳐 비교적 새로운 중고 신발로 변신한 뒤 판매 상인들에게 향한다.
그러나 이렇게 재활용된 신발도 팔리지 않으면 폐기를 피할 수 없다. 취재팀이 이번에는 흰색 운동화에 달았던 추적기 신호가 멈춘 곳으로 찾아가보니, 롱끌르아 시장 안에서 재활용된 신발을 파는 매장이 나왔다. 이 매장의 상인 짜란(56)은 장사가 잘 안되는 탓에 걱정이 많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그는 “신발이 잘 안 팔린다. 한 달에 신발을 5천 켤레 정도 들여오는데, 다 팔리는 달도 있지만, 절반도 못 파는 경우도 있다”며 “신발이 안 팔리면 쓰레기로 버려진다”고 말했다.
의류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는다. 캄보디아 상인으로, 20년간 롱끌르아 시장에서 장사해온 야야는 “(한국을 포함해) 외국에서 중고 옷을 수입하면, 받아놓은 다음에 팔 수 있는 것은 시장에서 팔지만, 팔 수 없을 것 같은 의류는 창고에서 바로 폐기한다. 쓰레기차가 와서 매립지로 싣고 간다”며 “팔리지 않은 의류 20~30%는 폐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옷과 신발은 인근 매립지에서 쓰레기 산만 만드는 게 아니다. 옷과 신발은 자주 소각되기도 한다. 허가된 쓰레기 매립지에 옷과 신발을 보내는 데도 비용이 들기에, 쓰레기 수거업자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소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취재팀은 아라냐쁘라텟시 매립지 인근 여러 장소에서 옷과 신발을 소각한 흔적을 발견했다. 현장에는 각각 30㎏ 정도의 옷 무더기가 타고 남은 흔적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타고 남은 재를 뒤져보니 한글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안전화 브랜드였고 ‘경작업용 단화’로 표기된 신발의 상표였다. 다른 신발과 의류들은 탔지만, 불길이 크지 않아 타지 않고 남아 있었다. 또 다른 장소에서는 신발 안에 한국의 신문이 말려 들어가 있는 것도 발견했다.
취재팀이 추적기를 달아서 버린 흰색 운동화도 소각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운동화가 마지막으로 신호를 보낸 곳에서 장사하고 있는 상인 짜란이 “보통 이곳 상인들이 가게 앞에 남은 신발을 버리면 수거업자가 한 장소에 모았다가 태우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타이 내에서 정해진 장소 밖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사설 쓰레기 매립지를 운영하며, 과거 약 2년간 롱끌르 아의 옷과 신발 쓰레기를 처리했던 요팅(55)도 취재팀과 만나 “들어온 옷들을 소각처리 했다”고 전했다.
롱끌르아 중고의류 등이 만든 거대한 아라냐쁘라텟의 쓰레기 매립지로 인한 주변 주민들의 어려움은 없을까. 아라냐쁘라텟 쓰레기 관리 담당 행정관은 취재팀에 “인근에 민가가 없고 정부 정책으로 이 매립지를 안전하게 소각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어서 매립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재팀이 확인한 현실은 이 행정관의 말과 달랐다. 쓰레기 매립지 뒤에 하천이 있고, 하천에서 500m 정도 거리에 민가가 모여 있었다. 이곳에 사는 사람은 60여 명이다. 이곳에는 저렴한 집을 찾아 이주한 캄보디아인 이주노동자가 주로 살기 때문에 타이 행정관에게 민원을 제기하지 못한 것이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건 냄새와 화재였다. 쓰레기 매립지 인근에 사는 타이인 쑤니(57)는 “매립지에서 플라스틱이나 캔을 수거하는 일을 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포클레인이 쓰레기를 뒤적거리면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말했다. 그는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 때문에 화재가 잘 난다. 특히 날씨가 더우면 불이 잘 붙어서, 정부에서 소방차를 배치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쑤니의 말대로 2019년 이 매립지에서 큰불이 났는데, 롱끌르아 시장과 지역 전체의 하늘이 연기로 뒤덮였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캄보디아인 이주노동자도 의사소통은 쉽지 않았지만 “쑤니의 말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런 주거 환경은 주민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남아시아 암 저널'(2014)을 보면, 타이의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크고 작은 화재로 이산화황이 다량 배출되고, 이런 배출 물질들이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 정부 역시 플라스틱 폐기물 탓에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2023년 방콕포스트 보도를 보면, 2022년 말 현재 타이 전국에서 처리되지 않고 남아 있는 쓰레기 총량은 991만t으로, 역대 최고치인 2021년 750만t보다 크게 늘었다. 게다가 2018년 기준 타이에 수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년보다 5배나 증가한 55만2912t이 됐다. 그간 플라스틱 폐기물을 다량으로 수입하던 중국이 2018년부터 수입 전면 금지 조처를 시행하면서 선진국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타이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타이 정부는 2023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제한하고 있고, 2025년부터는 아예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선진국이 보내는 헌 옷과 헌 신발은 ‘폐플라스틱’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헌 옷과 헌 신발은 앞으로도 타이 쓰레기 매립지로 끊임없이 몰려들 예정이다.
취재팀은 상인과 수거업자 여러 명을 취재한 끝에, 4년 전쯤부터 롱끌르아 시장에서 나온 헌 옷과 헌 신발을 포함한 쓰레기들이 기존의 인근 아라냐쁘라텟 쓰레기 매립지 외에 50㎞ 정도 떨어진 사깨오주 지역에 있는 새로운 매립지로도 가는 것을 확인했다. 넘쳐나는 헌 옷과 헌 신발 쓰레기들이 새로운 매립지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한겨레21 취재팀은 11월1일 이 사깨오주 쓰레기 매립지로 달려가봤다. 차로 40분쯤 달리자 인가가 드문 외진 길을 지나 논과 밭이 펼쳐진 땅 한가운데에 세워진 쓰레기 매립지가 나타났다. 이곳에서도 역시 쓰레기가 매립되기보다는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었다. 아라냐쁘라텟과 같이 썩는 냄새가 진동했고, 까마귀들은 쓰레기 산 꼭대기 주변을 날아다녔다. 쓰레기 산 주변으로 썩은 침출수가 많이 나와 접근하기조차 힘들다는 점도 똑같았다. 기존 아라냐쁘라텟의 쓰레기 매립지보다는 작은 1㎢ 규모였지만, 이곳에는 오직 롱끌르아 시장의 쓰레기만 온다는 게 관리인의 설명이었다. 매립지 관리인 ㅇ씨는 “하루에 3t에서 4t의 쓰레기가 롱끌르아 시장에서 온다”고 했다. 중고시장의 쓰레기인 만큼 비닐과 자루에 담긴 헌 옷과 헌 신발 더미가 쓰레기 산 곳곳에서 확인됐다.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들이 수출하는 중고의류는 점포가 1400개나 되는 중고시장에서도 모두 소화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패스트패션 등 국제적인 의류 물량의 증가 탓인지 중고로 들어오는 의류와 신발 양은 줄지 않고 있다. 롱끌르아 신발 상인 사미안(36)은 “최근 들어오는 중고 물량이 더 늘었다. 팔리지 않는 것들은 4번 정도 할인해서 팔고 있다”고 말했다.
사설 쓰레기 매립지를 운영하며, 과거 약 2년간 롱끌르아의 옷과 신발 쓰레기를 처리했던 요팅은 취재팀에게 이렇게 말했다. “(매립되거나 소각된 옷들은) 대부분 쓸 만한 거였거든요. (매립지로 들어온) 중고 모자를 100개까지 모아서 친구들 나눠주고, 버려진 바지도 좋은 것을 직원들에게 주기도 했어요. 그래도 롱끌르아에는 옷이 너무 많이 들어와요.”
아라냐쁘라텟(타이)=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조윤상 피디 j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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