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훔쳐보는 시선 끝에 자기 자신이 있다닥나무의 새하얀 꽃이 빗물을 잔뜩 머금어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꽃이 비에 맞아 떨어진 건지, 피어나긴 했지만 무게를 견딜 수 없어 스스로 떨어져 내린 건지 알 수 없다. 인생에 대한 비유로 느껴지는 나무가 마침내 강한 천둥에 쪼개져 넘어졌을 때 이야기...2025-12-02 18:40
특집 HIV 감염인이 범죄자? 통제 지우고 인권 향해‘95-95-95.’ 유엔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유엔 총회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종식을 위해 2021년 6월 채택한 목표치의 조합이다. 2025년까지 에이즈의 원인 병원체인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 중 감염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2025-12-03 13:27
특집 의료차별 맞서고, 열무김치 나누고… HIV 감염인이 감염인 돌보는 ‘서로돌봄’치매를 앓는 노인, 발달장애 또는 정신장애, 뇌병변장애, 지체장애가 있는 아동과 성인, 그 외 거동이 불편한 사람, 암환자 같은 중증질환자, 여기에 은둔 청년까지. 한국 사회에서 돌봄이 필요한 이들로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들이다. 휴일 없이 이들을 돌보는 개인 또는 가족...2025-12-01 21:29
뉴스 큐레이터 “자그마한 일”? 박민영 ‘장애인 비하’는 위법장애를 이유로 장애인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행은 엄연히 법으로 금지된다.(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이에 비춰볼 때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이 2025년 11월12일 유튜브 방송에서 시각장애인인 같은 당 김예지 의원(비례대...2025-11-21 12:31
기승전21 재판장 “문신사법 입법 되겠나” 말 잘랐는데 됐네“이 사안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는데, (문신사법) 입법이 되겠습니까?”타투이스트(서화 문신인 타투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의 노동조합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타투유니온지회의 김도윤 지회장이 재판장한테 들은 말이다. 문신 시술이 의료행위에 포함된다는 ...2025-11-23 12:52
칼에 베이거나 불에 데거나… 런베뮤에서 일할 때 각오할 일들‘2023년 4월21일 오전 8시20분께 주방 업무 중에, 칼이 있으면 안 될 개수대에서 설거지하다가 철판에 가려 보이지 않던 칼에 깊게 베임.’당시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일한 28살 여성 노동자가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요양급여(노동자가 업무상의 사유로 다치거나...2025-11-15 00:23
특집 “첫걸음 뗀 동성부부 통계, 편견·고정관념 해결에 큰 도움될 것”혐오와 차별이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 없는 동성부부의 삶을 정부가 드디어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025년 10월22일 시작한 인구주택총조사의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서 가구주와 성별이 같은 사람이 ‘비혼동거(함께 사는 연인 등)’뿐만 아니라...2025-11-11 22:40
법정에서 규명하는 12·3 내란 곽종근-윤석열 진실게임… ‘의원들 끄집어내라’ 말한 시각은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곽종근은 그동안 12·3 내란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와 헌법재판소가 심리한 ‘윤석열 탄핵 사건’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비상계엄 당시 비화폰을 통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증언해왔다.윤석열은 국회의원...2025-11-23 13:18
21토크 피해자의 기억을 공동체의 지식으로“그날, 국가는 없었습니다. 지켜야 했던 생명을 지키지 못했고, 막을 수 있던 희생을 막지 못했습니다. 사전 대비도, 사후 대응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2025년 10월29일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 ...2025-11-03 17:03
“이태원 참사를 잊지 마세요” 한국 웹툰 사랑한 외국인 생존자“전 숫자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공유하는 이야기 뒤에 실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했으면 좋겠어요.”실명 인터뷰가 어렵다면 익명 인터뷰도 가능하다고 말했을 때 노르웨이 출신의 로네 옐메(23)씨가 한 말이다. 현재까지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2025-11-01 13:05
표지이야기 다 함께 지나야 하는 곳, 이태원동 119-3과 119-6“저는 아직 그날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날 제 세상이 무너졌기 때문에 아직은 어떤 곳에서 얘기하는 게 힘듭니다.”이태원 참사 때 살아남은 피해자가 인터뷰에 응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2025년 10월15일 한겨레21에 전하면서 한 말이다. 고통스러운 순간을 지나온 생존...2025-10-30 19:55
표지이야기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피해자 향한 ‘입틀막’…생존자들이 말하는 진행형 고통성하윤(가명)씨는 지인들과 함께 그날 밤 10시 넘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세계음식문화거리에 있었다. 그러나 인파에 밀려 참사가 발생한 좁은 골목(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9-3, 119-6)까지 홀로 휩쓸렸다. 사방에서 몸을 짓누르는 압박 속에 허덕였다. 가까스로 ...2025-11-22 19:36
뉴스 큐레이터 “계엄 서류 못 봤다”는 한덕수의 길이 남을 거짓말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은 2025년 1월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심판 사건’ 변론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윤석열이 2024년 12월3일 밤 10시27분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그 자리에서 제가 손으로 (전 국...2025-10-17 12:30
특집 박주민 의원 “문신사법은 시술받는 사람부터 안전해지는 법”“약 15년 전 일인데요.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에 문신 시술을 업으로 하시는 분이 저를 찾아왔어요. 자기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는 거예요. 이상했어요. ‘왜 문신 시술이 처벌받지?’ 의아했죠. 당시에도 문신은 상당히 대중화돼 있었거든요. 문신한 연예인, 운동선수도 많았...2025-10-16 07:55
특집 타투이스트, 33년 만에 금지를 금지하다“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석 202인 중 찬성 195인, 기권 7인으로서 문신사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탁, 탁, 탁.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 손으로 의사봉을 힘차게 두드렸다. 국회의원들의 손뼉 소리가 장내를 채웠다. 2025년 9월25일 이 역사적인 장...2025-10-15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