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인이 범죄자? 통제 지우고 인권 향해‘95-95-95.’ 유엔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유엔 총회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종식을 위해 2021년 6월 채택한 목표치의 조합이다. 2025년까지 에이즈의 원인 병원체인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 중 감염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2025-12-03 13:27
의료차별 맞서고, 열무김치 나누고… HIV 감염인이 감염인 돌보는 ‘서로돌봄’치매를 앓는 노인, 발달장애 또는 정신장애, 뇌병변장애, 지체장애가 있는 아동과 성인, 그 외 거동이 불편한 사람, 암환자 같은 중증질환자, 여기에 은둔 청년까지. 한국 사회에서 돌봄이 필요한 이들로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들이다. 휴일 없이 이들을 돌보는 개인 또는 가족...2025-12-01 21:29
자폐 아동은 어떻게 학대 입증하나…주호민 작가에만 돌 던진 납작한 사회2025년 11월4일 경기도 용인의 한 사립 도서관. 주아무개(12)군은 평일 낮인데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교육봉사를 하는 지역 목사와 책을 읽고 있었다. 또래보다 체구가 작고, 정적이고, 말이 없었다. 큰 눈으로 창밖을 볼 땐 내성적인 아이로 보였지만, 말을 걸어보면...2025-11-19 09:56
“‘침 흘리는 바위’가 된 것 같았어요” 정신장애인 불합리한 격리·약물 강박 등 비일비재2021년 12월27일, 45살 김형진(가명)씨는 편의점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가 실랑이를 벌인 편의점에 출동한 경찰은 정신건강상담센터와 통화하는 등 간단한 절차 뒤 119구급대로 병원 이송을 요청했는데, 119구급활동일지에는 이런 내용...2025-11-19 17:02
장애 비하 표현 일삼은 국회의원들 ‘무죄’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매년 사법부 판결을 분석해 장애인 인권의 ‘디딤돌’이 되는 판결과 ‘걸림돌’이 되는 판결을 선정해왔다. 2025년에도 법조인 33명, 유관기관·학계·시민단체 위원 4명이 장애 관련 판결 3천여 건(2024년 1월~12월)을 검토해 ‘디딤돌 판결’ ...2025-11-20 08:55
‘오픈리 퀴어’였던 그, 드라마 보며 이성애자 연습한 속사정은‘블루’(37·활동명)는 13살 때 성정체성을 처음 깨달았다. 그 뒤로 쭉 ‘오픈리 퀴어’(퀴어임을 밝히는 사람)로 살았다.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지’라기보단 ‘나는 되게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전교생이 블루의 정체성을 알았다. 누군가 “레...2025-11-11 13:08
“첫걸음 뗀 동성부부 통계, 편견·고정관념 해결에 큰 도움될 것”혐오와 차별이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 없는 동성부부의 삶을 정부가 드디어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025년 10월22일 시작한 인구주택총조사의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서 가구주와 성별이 같은 사람이 ‘비혼동거(함께 사는 연인 등)’뿐만 아니라...2025-11-11 22:40
[단독] SPC 던킨 본사 “매장 리뉴얼 안 하면 신상 허브 도넛 없다” 가맹점에 ‘갑질 ’에스피씨(SPC) 산하 비알코리아 던킨 본사가 신상 도넛을 공급하면서 인테리어를 기준으로 신·구형 매장을 차별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점주들은 “본사가 신상 도넛 공급을 미끼로 구형 점포의 인테리어를 신형으로 리뉴얼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반발...2025-11-06 21:35
[단독] 미성년 선수 무릎 베고 축구 시청, 지도자는 학교 옮겨 반복했다“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그리 중하지 않은 점, 피고인이 이 사건 이후 축구부 감독을 사직한 점,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고 (…) 주문과 같이 형을 정한다.”2020년 12월10일 수도권의 한 지방...2025-10-27 12:33
“축구를 그만둬야 신고할 수 있을 것 같다”“만약 제가 겪은 일을 신고한다면 축구를 그만둘 생각을 하면 신고할 수 있을 것 같아요.”(현직 선수)“지금 그런 일(지도자에 의한 성폭력)이 있다고 해도 쉽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 같아요. 한 팀에 많아야 30명이에요. 서로 다 알고, 어떤 신고가 있다면 ‘...2025-10-28 09:41
해초 “내가 죽음까지 각오하고 가자로 간 이유는¨”아침이 밝았다. 평화 활동가 해초(27·김아현)는 집을 말끔히 정리했다. 가족들에겐 편지를, 자신이 속한 단체 ‘개척자들’엔 유서를 썼다. 종교는 없지만 어떤 장소를 떠날 땐 항상 기도를 하는 편이다. 그날도 짧게 기도를 마치고 친구들이 준 편지를 마지막으로 읽은 뒤 ...2025-10-20 11:47
박주민 의원 “문신사법은 시술받는 사람부터 안전해지는 법”“약 15년 전 일인데요.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에 문신 시술을 업으로 하시는 분이 저를 찾아왔어요. 자기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는 거예요. 이상했어요. ‘왜 문신 시술이 처벌받지?’ 의아했죠. 당시에도 문신은 상당히 대중화돼 있었거든요. 문신한 연예인, 운동선수도 많았...2025-10-16 07:55
타투이스트, 33년 만에 금지를 금지하다“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석 202인 중 찬성 195인, 기권 7인으로서 문신사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탁, 탁, 탁.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 손으로 의사봉을 힘차게 두드렸다. 국회의원들의 손뼉 소리가 장내를 채웠다. 2025년 9월25일 이 역사적인 장...2025-10-15 14:11
케이블카 정류장 예정지에 없다던 산양 24차례 포착우거진 숲을 지나고 있을 때 갑자기 주변이 밝아졌다. 빽빽하게 자리 잡았던 나무들이 공터처럼 비어 있었다. 새로 올라온 어린나무들 사이로 베어진 나무가 켜켜이 쌓였다. 한 신갈나무는 베어진 상태로 다른 나뭇가지에 걸려 허공에 떠 있었다. 아직 베어지지 않은 신갈나무 군...2025-09-30 17:16
피해자 보호는 뒷전… 조국혁신당의 전지적 가해자 관점“당의 입장문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말로는 피해자를 위한다면서 여전히 사실 공방을 하려는구나. 저는 아직 누구한테도 사과를 못 받았는데도요. 이런 당의 대응이 정말 피해자를 위한 건지 묻고 싶어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을 퇴사한 ...2025-09-29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