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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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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토크

등록 2017-12-01 04:27 수정 2020-05-03 04:28
<font size="4"><font color="#008ABD">눈물의 노가다</font></font>

제1188호 표지이야기로 실린 단독 보도 <font color="#C21A1A">‘대선 전 6일, 그들의 통화기록’</font>은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기사가 공개된 뒤 검찰은 2012년 12월 대선 직전 불거진 국가정보원의 불법 정치 공작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경찰 간부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의 이번 보도를 계기로 검찰의 관련 수사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사건과 관련된 핵심 관계자 10여 명이 6일 동안 나눈 3천여 통의 통화기록을 분석해 시각화한 변지민 기자를 불러냈다.

멋진 기사였다. 제18대 대선 직전 국정원 요원 김아무개씨의 ‘잠금 사건’ 이후 서울 수서경찰서의 한밤 기자회견이 이뤄지기까지 엿새에 걸쳐 국정원과 경찰의 핵심 인물 10여 명의 전화를 입수해 분석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를 알기 쉬운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했다는 점이다.

자료 입수와 집필은 정환봉 기자가 맡았다. 취재는 이슈팀원들이 나눠서 했다. 나는 주로 데이터 분석을 했다. 완성된 인포그래픽을 보면 대단해 보이지만, 실제 이렇게 만드는 과정은 ‘노가다’다. 물론 프로그램을 쓰면 효율이 높아지긴 한다. 하지만 눈물 없이 말할 수 없는… 인고의 시간 끝에 분석을 마쳤다.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자료 입수 경위를 밝힐 수 있나.

선수끼리 왜 그러시나! 가리봉 오거리 쓰레기통에서 주웠다. (웃음)

그…, 그런가. 미안하다.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했나.

원데이터를 엑셀파일로 변환하는 유료 프로그램을 사용했고, 엑셀과 오픈리파인으로 데이터를 정제했다. 파이썬 프로그램으로 통화기록에 숨겨진 특징과 패턴을 찾아냈고, 구글 퓨전테이블로 기지국 위치 정보와 주요 인물의 동선을 추적했다. 마지막으로 ‘게피’라는 프로그램으로 통화연결망을 그렸다.

그렇게 많은 공정이 필요했나? 몰랐다. 변 기자는 직접 코딩을 할 줄 아는 매우 드문 기자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은?

에서 조세회피처, 고위 공직자 재산 분석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보도를 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보도를 해보고 싶다.

최근 국회 출입을 시작했다. 짧게 각오 한마디!

국회에 엄청난 정보가 모이더라. 정보의 바다에서 열심히 헤엄치겠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1188호를 읽고</font></font>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많은 독자님들이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font color="#00847C">특집2/ 폐허 위에 다시 피어날 ‘공영방송의 꽃’</font>(해당 기사<font color="#C21A1A">▶바로가기</font>)

“김장겸은 물러갔다! 이제 폐허 속의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다시는 정권의 대변인이 되는 방송은 없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font color="#006699">_c85**</font>

다니엘 튜더의 잉글리시 인/ 저만 ‘국뽕’이 불편한가요?

“한때 외국인 손님만 만나면 ‘DO YOU KNOW GANGNAM STYLE, K-POP’, 이런 얘기를 하는 거래처 사람 때문에 좀 거시기했다. 뭐 외국인에게 딱히 할 말도 없지만서도.” <font color="#006699">_하얀나*</font>

“우리나라의 국뽕은 미국과 다르다. 미국은 내가 세계 최강임을 자랑하는 국뽕이라면, 우리나라는 외국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열등감을 바탕으로 한다.” <font color="#006699">_yas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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