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1호 화제 기사는 송채경화 기자가 쓴 특집 ‘참여정부 장관 출신의 170억원짜리 특혜성 지원 요청’이었다. 참여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김화중 전 장관 부부가 전라남도 곡성에 조성된 은퇴자 마을인 강빛마을과 주변 교육시설을 정부에서 매입하도록 특혜성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기사의 주역인 송채 기자를 불러냈다.
제보를 받았다. 정권이 교체되면 이를 계기로 정권에 가까운 인사들이 특혜성 예산을 요구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근거가 확실하지 않아 기사를 못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건은 근거가 명확했다. 김 전 장관의 경우 요구 금액이 상당했고 지원 방식도 ‘펜션을 사달라’는 등 특혜성이었다. 실제로 예산이 지원되면 문제가 될 소지가 컸다. 취재를 할수록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수저 등 식기가 머그컵 외에 하나도 없어서 놀랐다. 펜션이 아닌 호텔식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방문자가 적어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없고, 음식을 직접 해먹을 수도 없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받기엔 시설의 수준이 열악해 보였다. 펜션 수익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독일어 교육을 해준다는 취지였지만,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더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한 포털에 노출된 기사에 댓글이 2천 개가 넘어 놀랐다. 독자들이 가장 많이 반응한 지점은, 김 전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지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국 문재인 정부에 해가 될 것이라는 염려가 작용한 듯하다.
김 전 장관의 예산 요청에 교육부가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지 않냐는 거였다. 참여정부 인사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강조해 ‘문재인 정부 흔들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있는 듯하다. 이 기사는 누군가가 이런 일을 또다시 저지르지 않게 ‘경고성’으로 쓴 것이다. 이런 점을 두루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에 겹경사가 났습니다. 12월5일 제1165호 표지이야야기 ‘난민복서 이흑산’을 통해 한국의 난민문제와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기사를 쓴 김선식·정환봉 기사, 김현대 선임기자가 제20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받았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 기사에 대해 “진실을 드러내고 불의를 고발하며 소외된 이들의 억울함을 알리는 언론 활동은 모든 사람이 차별 받지 않고 인간다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필수불가결”한 보도였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습니다.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옵니다. 사진에디터석 김성광 기자는 제327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습니다. 수상 작품은 화상 산업재해를 입은 외국인 노동자의 고통을 묵직한 흑백사진에 담은 제1189호 표지이야기 ‘웃어봐, 아빠!’입니다. 은 앞으로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약자의 아픔을 돌아보는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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