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유토피아는 왜 실패하는가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아마존 한복판에 ‘포드란지아’를 세웠다. 자동차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적으로 지어진 이 도시는 정글 속에 공장, 병원, 골프장까지 미국의 것을 이식했다. 화목한 가정을 기반으로 한 결점 없는 도시를 지향했던 포드는 직원들...2026-05-27 08:18
출판대만의 여성 사형수, ‘검은과부거미’의 진짜 이야기린위루(45)는 대만에서 연쇄살인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최초의 여성이자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여성 사형수다. 보험금을 타내 도박빚을 갚으려고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남편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2013년 사형이 확정됐다. 그리고 ‘검은과부거미’(짝짓기 뒤 암컷...2026-05-20 17:57
출판월스트리트 붕괴의 기록, 현재의 데칼코마니 2~3년 전만 해도 코스피는 2000에서 3000을 오르내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내 5천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에 코웃음 치던 때가 불과 1년 전이다. 이를 비웃듯, 최근 코스피는 6천에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를 축으로 하는 반도...2026-04-26 18:56
출판엄마는 지옥이자 구원이었나…아룬다티 로이의 폭발적 고백원서 제목은 ‘머더 메리 컴스 투 미’(Mother Mary Comes To Me)다.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의 ‘렛 잇 비’(Let It Be) 가사 한 대목과 정확히 일치한다. 지은이는 책 헌정사에 ‘“렛 잇 비”라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메리 로이를 ...2026-04-23 22:00
출판트럼프는 권력 때문에 ‘못돼’진 걸까평범한 사람도 권력을 잡으면 왜 못되게(?) 변할까. 학창 시절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친구들에게 권력을 휘두르는 ‘엄석대’를 보며 들었던 의문이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궁금증은 여전하다. 아니, 지금은 ‘평범한 사람도 권력을 잡으면 못돼진다’는 가...2026-04-13 08:54
고전은 쓸모없어졌나, 지금 다시 묻는다 미국의 이란 침공은 ‘전쟁의 목적성’ 자체가 오리무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매일 극과 극을 오간다.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무덤에서 나와 ‘전쟁론’(1832년)을 다시 써야 할 지경이다. 이 전쟁이 아니더라도 대의제 정당정치 등 전통적 민주주의가...2026-04-02 12:53
출판엄마와 딸이라는 이름의 수많은 미치광이들가수 이랑은 재주가 많다. 노래를 만들고, 단편영화를 찍고, 만화를 그린다. 에세이집만큼 네컷 만화책도 갖고 있다. 이랑 이전에는 한국에서 본 적 없는 가사로 노래를 만들듯이 글도 잘 쓴다. 그 잘 쓴다는 글은 전형성의 글이 아니라 ‘미친년’의 글이다. ‘’(이야기장수...2026-03-21 11:05
기승전21오, 발렌타인! 죽어도 자본주의와 화해할 수 없는 민중가수2026년 3월11일 다큐멘터리영화 ‘오, 발렌타인’(감독 홍진훤, 배급 ‘시네마 달’)이 개봉한다. 탄탄한 플롯뿐 아니라 실험적 미학의 성취도 돋보인다는 평단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였던 2004년 2월14일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박일수씨의 분신자살이 모티브...2026-03-23 17:36
출판‘방산 괴물’이 된 실리콘밸리미군은 2026년 1월 이란 남부 해안에서 800㎞ 떨어진 해역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했다. 요르단 미군기지엔 스텔스 전투기 F-35 12대를 포함한 60대의 군용기가 배치됐다. 한편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확고한 결의’ 작...2026-03-03 16:40
출판‘침입종’이라 불린 것들에 대하여영국 웨일스 세번강이 흐르는 새어머니의 시골집에 휴가차 방문한 제시카 제이(J). 리는 물파이프를 꽁꽁 싸맨 잡초를 걷어내야 한다. 제멋대로 자라게 두면 파이프를 망가뜨리고 얕은 물의 산소를 부족하게 해서 수질까지 떨어뜨릴 그 ‘잡초’는 “해로운 침입종으로 여겨지는 식...2026-01-25 13:04
출판마침내 극우에 표 던진, 공장노동자 내 어머니 [21이 추천하는 새 책]‘애도 일기’는 롤랑 바르트(1915~1980)가 어머니를 잃은 다음날부터 2년 가까이 쓴 일기다. 아포리즘처럼 간결하고 직관적인 문장으로 빛나는 하루치 글들에는 어머니의 부재에서 오는 극한의 슬픔이 배어 있다. 그가 가까스로 상실을 감당하기 시작할 때의 나이는 예순넷...2026-01-07 14:02
출판‘인류 죽음의 전문가’가 되짚는 남편의 죽음[21이 추천하는 새 책]베트남 북부 만박 유적지에서 발견된 25살 청년 M9는 단박에 뭔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리의 긴 뼈들이 가늘고, 누운 모습이 전형적인 모양과 달랐는데 몸의 자세를 바로잡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추측됐다. 유골고고학자들은 7개의 척추뼈(경추)가 유합되...2025-12-28 08:42
출판녹색성장론을 믿느니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어라기시감 가득한 책 제목이다. 1848년 공산당 선언을 기점으로 180년 가까이 이어져온 질문이기도 하다. ‘자본주의는 계속 살아남을 것인가?’(울리케 헤르만 지음, 강영옥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제목만 보면 카를 마르크스 이론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쯤으로 짐작되기 ...2025-12-11 09:22
기승전21“세운지구 재개발 사업,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2019년 1월23일 서울시청 앞에서 정반대 성격의 두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었다. “서울시는 박원순과 박은선의 관계를 밝혀라!” 맞은편의 구호가 박은선의 귀에 꽂혔다. 세운지구의 난폭한 재개발로 위태로워진 소상공인의 생존 대책을 두고 서울시와 세입자, 지주, 시민단...2026-01-27 18:03
출판근대 민주주의는 국경 바깥의 사람을 어떻게 버렸나 아쉴 음벰베(1957~)의 ‘죽음정치’(김은주·강서진 옮김, 동녘 펴냄)는 제목만으로도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생명권력’과 ‘생명정치’를 연상시킨다. 푸코의 저 유명한 개념은 근대 이전의 통치가 신민을 ‘죽게 만들거나 살게 놔두는 권력’ 행사였다면 근대...2025-10-16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