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방법이스라엘 점령군이 2025년 4월13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있는 알아흘리병원을 폭격했다. 가자시티에 있는 병원 중 정상 운영되던 마지막 병원이었다. 중환자실과 수술실이 파괴됐다. 병원 의료진이 환자 수백 명을 대피시키는 도중에 공습이 이뤄졌다...2025-04-19 20:26
‘응원봉 불빛’ 뒤 ‘카뱅’ 심규협, 무엇의 이름인가2025년 4월5일, 그가 단상에 섰을 때, ‘카뱅 심규협’이라는 소개말이 붙었다. 12·3 내란사태 이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연 ‘응원봉 집회’ 공지에는 늘 ‘심규협’의 카카오뱅크 7942-09-53862 계좌가 후원 통로로 소개됐다. 그래...2025-04-13 15:36
“윤석열 파면, 내 인생이 걸린 문제였다”2025년 1월15일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체포될 때, 많은 시민이 환호했고 또 안도했다. 구속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눈보라를 맞으며 밤새워 거리에 앉아야 했던 시민들도 잠시 쉴 수 있었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3월8일 윤석열이...2025-04-04 10:08
우리는 전쟁의 시대를 어떻게 끝낼 수 있을까최정민. 그냥 ‘오리’라는 활동명으로 불리는 게 더 친숙한 활동가다. 그는 어쩌면 한겨레21 표지를 장식한 인물을 가장 많이 기획(!)해낸 활동가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병역 거부자들이 그와 상담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실존적 실천을 이어왔다. 그런 그...2025-03-30 13:49
우뚝 선 건물 옆 펄럭이는 깃발, 누가 들고 있나번쩍이는 유리 건물이 햇빛에 반사돼 반짝인다. 건물 꼭대기에 붙은 ‘한화’라는 간판이 위용을 뽐낸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자리잡은 한화 본사다. 그 아래 조용히 ‘금속노조’ 깃발이 나부낀다. 한화 본사 바로 옆 시시티브이(CCTV) 관제탑에 오른 전직 조선업 하청 노...2025-03-22 21:12
‘쓰레기 줄이기’ 실천자들이 비빌 작은 언덕2025년 3월7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제로웨이스트(일상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자는 사회운동) 가게 ‘알맹상점’을 찾은 이들의 옷차림은 봄볕에 한결 가벼워진 차림새였다. 개점 시간인 정오로부터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알맹상점은 ...2025-03-15 22:38
윤석열이 석방돼도…광장은 뜨겁고도 차갑다그는 매년 대보름이 되면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오곡밥과 나물을 먹고 귀밝이술을 마셨다. “자기를 돌볼 새 없이 늘 바쁜 친구들과 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대보름을 챙겨왔다.”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2024년 12월3일 내란죄 피고인 윤석열이 계엄...2025-03-09 17:25
“윤석열 ‘굴욕외교’ 회복 쉽지 않을 것”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일본 전문가다. 대학원생 시절이던 1997년 일본 홋카이도 슈마리나이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유골 발굴 작업에 참여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지금껏 한-일 관계와 과거사 문제에 몰두해왔다. 그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2025-03-02 19:15
‘출판하는 언니’ 함께 이 세계를 지켜요이현화 혜화1117 대표는 2024년 여러 신선한 시도를 했다. 1인 출판사로서 ‘옛 그림으로 본 조선’(전 3권),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옛 그림에 담긴 조선왕실의 특별한 순간들’ 같은 몸집이 큰 책을 연달아 출간했다.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을 계기로 도서출판 가...2025-02-22 21:13
“전주천 버드나무 학살 1년, 여전한 토건 욕망”곧 있으면 수나무들이 일제히 노랗게 꽃밥을 터트릴 버드나무의 계절이다. 강가를 무대로 살아가는 버드나무는 그 유연한 잎과 가지를 봄바람에 내맡긴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이 만나고 이별하며 이 풍취에 빠져들었다. 가수 이미자씨는 ‘나무들도 애타는 그리움 봄비가 내리듯이 ...2025-02-16 14:00
“법조인 스스로 법 무력화, 부끄럽다”전국의 법원을 자전거로 누비는 김보라미(49·법률사무소 디케·사진) 변호사는 언론인이 아닌데도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한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언론자유부터 정보인권, 인공지능 윤리에 이르기까지 한 사회 안에서 ‘인간다움’을 지켜내야 하는 영역이라면 ‘꺾일지언정 굽히지 ...2025-02-09 18:20
AI 없는 AI 교과서 “섣부른 정책으로 수업 교란”2025년 1학기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정부·국회·학교현장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는 AI 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육자료’로 낮추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2025년 1월17일 AI 교과서 검증 청문회를 열었...2025-02-02 16:30
왜 한국에선 혁신적인 시장이 나오지 않는가?한국의 도시 정책과 관련해 대표적인 책 중 하나가 ‘꿈의 도시 꾸리찌바’다. 브라질 쿠리치바의 도시, 교통 정책을 다룬 이 책은 2000년 처음 발간됐고, 3개 판, 수십 쇄를 찍었으며, 지금도 꾸준히 팔린다. 특히 이 책에 담긴 비알티(BRT, 간선급행버스) 시스템은...2025-01-26 08:59
“12·3 내란사태 기록 못 지키는 국가기록원, 존재 이유 없다”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막으려던 전두환은 17년이 지난 199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뒤늦게나마 사법적 단죄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1979년 12월12일과 1980년 5월의 기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12·3 내란사태에서는 남은 기록을 찾...2025-01-12 13:38
녹슨 철창 너머 곰을 구하고, 농약 피해 날아든 제비를 지키고여느 세밑과는 도통 견줄 수 없었던 2024년 마지막 토요일(12월28일). 경북 영주시 이산면 운문리 ‘내성천제비연구소’(제1528호 ‘이번엔 10만 제비떼 돌아왔지만, 다음은 없다’ 참조)에 오전부터 여남은 명이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조붓한 들 한 귀퉁이 세 평짜리...2025-01-04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