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21일(현지시각)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이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토트넘. AP/연합뉴스
“10년의 헌신이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2025년 5월21일 오후 9시(현지시각)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42분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데뷔한 뒤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토트넘에 이르기까지 프로 무대 15년 동안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허리춤에 태극기를 두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손흥민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현실이 됐습니다. 오늘만큼은 저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유로파 결승전은 사실 ‘멸망전’이라 불렸다. 결승에서 맞붙은 맨유와 토트넘은 강등이 확정된 팀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리그 최하위인 16위, 17위를 기록 중이었다. 양팀 모두 감독 경질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열린 결승전에서 맨유는 공격적인 전형을 꾸려 추가시간을 포함한 100분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꺼내 든 토트넘은 경기 내내 방어에 치중하다 딱 한 번 맨유의 수비진을 흩트리며 골을 얻어냈고 결과적으로 모든 걸 얻어냈다. 부상으로 선발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던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끝까지 경기를 지켜냈다.
승리한 토트넘은 2026년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등을 확보하게 됐고, 패배한 맨유는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내년 시즌 어떤 유럽 대항전에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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