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21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피란민 여성이 땔감으로 불을 피워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REUTERS
“베냐민 네타냐후는 전쟁범죄자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냥한 잔혹한 집단살해의 설계자다. 7만3천 명이 넘는 사람이 살해되고, 부상당한 어린이 수만 명이 마취도 못하고 사지절단 수술을 받은 것도 네타냐후 책임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은 2026년 7월22일 공개한 2분 남짓한 화상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생아와 임산부 병동을 표적공격했다. 신생아들의 생존할 권리마저 박탈했다. 가자지구 봉쇄로 구호품 반입이 끊기면서 수많은 이가 굶주림에 시달렸다. 네타냐후의 범죄 목록은 끝없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1월1일 취임 이후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법적 검토에 착수했다. 그는 화상 성명에서 “모든 측면에서 법률 검토를 거친 결과, 우리에겐 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독립적으로 집행할 법적 권한이 없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덧붙였다.
“인류는 수 세대에 걸쳐 특정 범죄는 워낙 엄중해 인류 모두에게 분노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 인식의 공유를 이뤘다. 눈과 가슴과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네타냐후가 불러온 파국적 상황을 인식하고, 그가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에겐 영장을 집행할 권한이 없지만, 연방정부는 있다. 즉각 ICC에 가입해 영장을 집행하도록 촉구한다. 우리만으론 집단살해를 멈출 순 없다. 다만 우리의 침묵이 또 다른 살상무기가 되는 건 막을 수 있다. 우리가 지닌 모든 수단을 동원하면 인류 모두의 존엄함을 지킬 수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1020일째를 맞은 2026년 7월22일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7만3305명이 숨지고 17만391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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