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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원 ‘호흡기’로 실낱 희망… 홈플러스가 반전하려면

등록 2026-07-16 21:05 수정 2026-07-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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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16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금융그룹 앞에서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7월16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금융그룹 앞에서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 기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까.’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에 회생 가능성이 열렸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회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긴급 운영자금 2천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하면서 중단됐던 회생절차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6년 7월16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홈플러스에 긴급 운영자금 2천억원을 추가 대출해주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메리츠의 추가 대출에 전액 연대보증을 서기로 하고, 정치권이 청문회 등을 추진하면서 극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7월3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 폐지를 결정하면서, 절차를 계속 이어가려면 홈플러스가 7월20일까지 긴급 운영자금 2천억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홈플러스는 7월20일까지 법원에 즉시항고를 할 계획이다. 법원이 항고를 받아들일 경우, 회생절차는 최종 만기인 9월4일까지 진행된다. 홈플러스는 8월 초까지 회생 계획안을 구체적으로 확정하고 이에 대한 채권자들의 동의를 구한 뒤 계획안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형마트는 회생절차를 계속 진행하게 되면 협력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도 퇴직금 일부와 성과급을 양보하는 등 회사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생절차가 재개되더라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홈플러스는 전국 37개 매장을 폐점하기로 한 데 이어 운영자금 고갈을 이유로 7월13일 전국 점포의 영업을 갑자기 중단한 바 있다. 홈플러스가 하락한 소비자 신뢰도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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