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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구속·김건희 소환… 검찰이 덮은 ‘관저 의혹’ 밝혀질까

등록 2026-07-23 21:29 수정 2026-07-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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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2026년 7월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2026년 7월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팀)의 윤석열 관저 이전 특혜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2026년 7월22일 종합특검팀은 관저 의혹에 관해 김건희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종합특검팀은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의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에 김씨가 개입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21그램이 김씨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시공을 맡았다는 점, 21그램 대표 배우자와 김씨가 친분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보고 있다. 또 공사 특혜 대가로 김씨가 21그램 쪽으로부터 명품 등 약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종합특검팀은 21그램이 애초 예산보다 3배가량 많은 41억원의 공사비를 요구했고, 행정안전부 예산 28억원이 불법 전용된 과정도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관저 공사 수주 등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특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소환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팀은 관저 이전과 관련한 감사를 축소·은폐한 의혹도 수사 중이다.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7월20일 구속됐다. 종합특검팀은 유 감사위원이 감사원 사무총장 시절 대통령실 요청을 받고 21그램 대면조사를 서면조사로 바꾸고, 대통령실 자료 제출 요구와 관계자 대면조사를 막는 등 감사를 축소했다고 본다. 감사위원이 된 뒤에도 감사 결과 수정·축소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한다.

종합특검팀은 유 감사위원이 윤석열을 “두목”, 관저 이전을 “경부고속도로 이후 최고의 결단”이라고 적은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모는 대통령실과 감사원 사이의 연결고리를 규명하는 정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종합특검팀은 관저 공사 특혜와 예산 불법 전용, 감사 무마 과정에 김씨와 대통령실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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