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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선관위 가짜뉴스’ 스카이데일리 압수수색

등록 2025-04-10 23:18 수정 2025-04-11 19:58
2025년 1월17일 스카이데일리 1면.

2025년 1월17일 스카이데일리 1면.


경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가짜뉴스를 보도한 극우 성향 매체 ‘스카이데일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25년 4월9일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강남구 스카이데일리 사무실과 소속 기자 ㄱ씨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와 ㄱ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한 허위 기사를 게재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를 받는다.

스카이데일리는 1월16일 ‘[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 전 대통령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2024년 12월3일 한·미 군 당국이 선거연수원에서 99명의 중국인 간첩을 체포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는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선관위는 1월16일 곧바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는 교육에 참여한 선관위 공무원 중 88명과 외부강사 8명 등 총 96명이 숙박을 하고 있었다”고 부인했다. 주한미군도 1월20일 “전적으로 허위”라고 부인했지만, 스카이데일리는 이날 “간첩들이 미국 본토로 이송됐다”고 추가로 가짜뉴스 보도를 이어갔다.

스카이데일리가 ‘미군 소식통’이라고 밝힌 취재원도 허구로 밝혀졌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극우 집회에 참석한 안병희씨가 유일한 취재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씨는 자신의 주장처럼 미국 중앙정보국(CIA) 블랙요원이거나 미군 예비역이 아닌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스카이데일리와 기사를 작성한 ㄱ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1월20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1월 말 ㄱ씨를 출국 금지하고 출석 조사를 이어가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2월12일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야 함에도 위 기사들에서 핵심 주장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기사는 대부분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식의 일방적 주장을 ‘확인됐다’는 식으로 보도했다”며 ‘선관위 간첩설’ 기사를 비롯해 6개 보도에 대해 경고 결정을 내렸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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