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딩의 기초를 모르는 비전공 청년에게도 네이버, 카카오 등 요즘 핫(hot)한 디지털 일자리의 길이 열린다.” 코딩 관련 업체의 광고 문구가 아니다. 고용노동부가 2020년 ‘케이(K)-디지털 트레이닝’(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 KDT) 사업을 설명하는 보도자료에 사용한 문구다.
정부의 `황금빛 계획'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국비가 지원되는 KDT 과정은 한 명당 적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2022년 기준 국공립대학 1인 연간 평균등록금이 약 42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4년제 대학 전체 등록금과 맞먹는 금액이다. 얼마나 훌륭한 교육과정이기에 이 정도일까.
성취의 숫자와 성공의 목소리는 ‘취업률'과 ‘성공 후기’로 드러났다. 해가 바뀔 때마다 정부 지원 규모도 늘었다. 불만과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문제를 느껴도 이를 입 밖에 내는 것은 취업준비생에겐 감당하기 어려웠다.
작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 틈으로 다른 청년들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질문에서 생긴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청년들이 부트캠프(코딩 집중 교육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은 어땠을까. 문제는 왜 나타났을까. 국비를 지원하는 정부는 어떻게 점검, 관리하고 있을까. 부트캠프를 마친 청년들이 마주할 현실은 무엇일까.
<한겨레21>은 부트캠프를 경험한 청년 10명을 만나 그들이 마주한 문제에 대해 들었다. 청년들이 겪은 현실은 다양했지만, 또 대체로 비슷했다. 강사의 자질 부족, 부실한 커리큘럼과 취업 연계 등을 경험한 청년들은 국비 지원 교육을 받고도 또 다른 부트캠프를 찾아나서야 했다. 그들의 시선에서 질문을 따라갔다. 현직 개발자와 부트캠프 직원·대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 대학교수, 정부 담당자 등을 두루 만나 답을 구했다.
부트캠프의 시작엔 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가 있었다. 부트캠프의 발전엔 정부의 정책과 방치가 있었다.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환상이 널리 퍼지는 동안 시스템통합(SI) 업계의 하도급 문제는 더 파묻혔다. 모든 배경과 구조적 문제점은 수면 아래 두고 부트캠프를 통한 인재 양성은 계속됐다. 청년들은 묻는다. 지금의 방식이 맞느냐고. 이제 정부와 기업이 답할 차례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국비 전액 지원 코딩 교육은 어쩌다 ‘청춘의 덫’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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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2천억원 쏟아붓고도 ‘아웃풋’ 점검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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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캠프 ‘부실 성장’은 누구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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