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3호는 창간24돌 기념특대1호였다. 이를 기념해 은 전세계 미디어그룹의 공통된 고민인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와 관련해 새로운 실험을 벌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팀잇’(steemit)을 소개했다. 기사를 읽은 뒤에도 궁금한 것이 여전히 많아 담당인 변지민 기자를 불러냈다.
한국에서 스팀잇은 여전히 낯설다. 다시 한번 설명 부탁한다.블록체인 기반의 SNS라고 보면 된다. 글을 써서 올렸을 때, 다른 사람에게 ‘보팅’(페이스북 ‘좋아요’에 해당)을 많이 받으면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페이스북에 열심히 글을 올리던 사람들이 ‘언제까지 주 사장(마크 주커버그)에게 자원봉사만 할 텐가’라며 최근 스팀잇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보인다. 스팀잇에선 글을 잘 쓰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스팀잇의 암호화폐가 의미 있는 것은 1스팀달러가 가치 변동과 관계없이 최소 미화 1달러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를 충당할 재원은 어디서 나오는가.초기 투자금이 있다. 그리고 현금을 주고 스팀달러를 사는 사람들이 있다. 현금 내고 비트코인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들은 앞으로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스팀달러를 산다.
같은 전통 미디어가 스팀잇과 같은 실험을 해볼 수 있을까.실험이야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미 여러 전통 미디어가 스팀잇에 뛰어들어 기사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초반에 반짝 흥행하고 곧 인기를 잃었다.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스팀잇에 최적화된 전략을 짜야 한다. 페이스북에서 기사를 유통하려면 ‘페북지기’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스팀잇지기’가 필수다. 언론사가 스팀잇에서 보팅을 잘 받으려면 다른 사용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먼저 나서서 보팅도 해야 한다. 독자 참여 저널리즘적 요소가 필요하다. 전통 미디어가 이 부분까지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스팀잇에 도전하고 싶은 독자에게 조언한다면?스팀잇 안내서인 ‘이지스팀잇’을 먼저 보시길 추천한다. 현재 스팀잇에 무료로 공개돼 있다. 한국어 서비스가 완전하지 않아 기본적인 영어 독해력이 필요하다.
21뉴스제1203호 표지 이미지를 온라인에서 수정하게 된 일과 관련해 말씀드립니다.
은 제1203호 표지 “당신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에 최근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안희정, 안태근, 고은, 이윤택, 김기덕, 조재현, 정봉주)의 얼굴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표지가 결정된 3월9일 시점에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의 기사가 매우 구체적이어서 #미투 사건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사실에 가깝다고 봤습니다. 또 정 전 의원 사례가 가장 최근의 이슈여서 화제 인물을 표지에 싣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책은 배포됐지만, 3월12일 온라인에 게시되는 표지 이미지에는 정 전 의원 사진을 빼는 게 맞다고 뒤늦게 판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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