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문자 드려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문자가 있다. “한 부가 담배 한 갑보다 쌉니다”라는 이상한 가격 비교도 나온다. “앞으로 1년 더 지켜봐주십시오”라는 간절함도 섞여 있다. 안수찬 편집장이 정기구독 만료 독자들에게 보내는 문자다. 이 문자에 화답해준 고마운 독자가 있다. 오명원(30)씨다. 회사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시간에 통화했다.
오명원 제공
외로운 편집장의 문자에 답을 해줘 고맙다. 정기구독을 잠시 중단한 이유는.
10월 말부터 이 안 와서 정기구독 기간이 마무리된 걸 깨달았다. 부모님이 잡지를 구독해주셔서 조금 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정기적으로 보게 된 것은 2015년 10월부터다. 그 전에는 대학과 회사 다니면서 짬짬이 봐왔다.
평소 정치나 시사 쪽에 관심 많다. 관련 기사를 먼저 읽고 블루기획, 레드기획을 읽는다. 다른 기사들도 꼼꼼히 읽는다. 워낙 콘텐츠가 좋으니까.
우병우 관련 기사(제1122호 ’파란 지붕 밀실 아래 권력의 오만함’)를 잘 읽었다. 정독해서 서너 번 읽었다. 매번 가장 재미있게 보는 것은 역시 ‘만리재에서’다.
일간지를 비롯해서 다른 매체와 달리 독자와 소통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페이스북 등에서도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려는 의지가 보여서 좋다.
법학을 전공해서 평소 법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다. 법조계 기사를 더 많이 보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세 번 참여했다. 대학 때부터 몇몇 집회에 참여한 적 있는데 이번에는 놀랐다.
시위문화가 참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당연히 발생하는 쓰레기나 흡연 문제가 깔끔하게 다 정리되더라. 이렇게 하면 어떤 일도 다 해결하겠구나 생각했다.
사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인) 요즘은 미디어의 홍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언론이 핵심을 잘 다룬다기보다 자극적이고 지엽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에서 세월호 참사 추적 기사가 나오면 늘 가장 먼저 본다. 다른 기획 기사들도 눈여겨보는 편이다. 언론이 한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깊이 있는 기사를 많이 써주면 좋겠다.
처음 구독 권유 전화를 받으면서 1년치 구독료를 한 달치로 착각해 아주 잠깐 망설였다. 큰돈도 아니고 가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회인데 망설였다는 것이 너무 미안하더라. 항상 을 응원한다.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읽겠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울먹인 오세훈 “명태균 단호히 못 끊어낸 점 반성”…23일 항소심 선고

추경호 징역 20년 구형에…대구 시민사회 “내란 진실 밝히고 법적 책임 져야”

나흘 새 은행 4곳 ‘동시다발 해킹’…금융권 넘어 정부 공격 우려까지

청와대, “광대극 절정” 김여정 비난에 “비방 멈추고 평화 노력 동참해야”

“전두환 내란 아니다”던 국힘 김태규…“5·18 관련 사실 부정하려던 것 아냐”

공개연애 구교환·이옥섭 커플, 4년 전부터 부부였네

이 대통령 “정청래는 함께 싸워온 동지…‘만찬 회동’ 곡해 말라”

김민재 “수비수들 불쌍해” 직격…‘졸전’ 모레노호, 베네수엘라와 0-0

‘11년째 소송전’ 유승준, 비자 발급 거부 ‘세번째 취소소송’ 항소심도 승소

이 대통령, 우크라 향해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 시 추가 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