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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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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에게 ‘고3 공부법’ 물었더니

등록 2020-07-10 14:27 수정 2020-07-10 14:27
윤희상 제공

윤희상 제공

코로나19도 일상을 바꾸지 못했다. 대학에 다니는데 수업은 계속됐다. 주로 실습하고 틈틈이 시험 준비를 한다. 마스크를 쓰는 것만 빼면 “똑같다”는 윤희상(24) 독자는 의과대학 4학년 이다.

의대생에겐 코로나19 영향이 없나. 개인적으로 최대 관심 사안이긴 하다. 그런데 생활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대학병원에서 실습할 때 드나드는 출입구가 하나로 줄어서 불편한 정도다.

병원에 확진자도 있을 텐데. 격리병동이 있는데 학생은 출입할 수 없다. 그곳에서 내과 교수나 선배들 보면 안 그래도 바쁜데 요즘에는 정말 혹사당한다 싶을 정도로 잠도 못 자고 일한다.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까지 전반적인 영역에서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력 충원이 시급한데 돈 없이는 안 되니까….

공공의료 전문 인력을 키우는 공공의대가 생기면 후배가 많이 지원할까. 구체적으로 생각은 안 해봤지만 (사회가) 공공의료 인력이 필요하면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할 것 같다.

하루 몇 시간 자나. 충분히 잔다. (웃음) 4학년은 실습과 국가고시 준비만 한다. 오히려 밑의 학년 때 더 잠을 못 잤다.

의학 드라마 보면 다들 무척 피곤해 보이던데. 그건 졸업 후 레지던트(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한 과정) 때다.

시간이 부족한데 <한겨레21> 읽을 짬이 나나. 부모님 집에 가면 가끔 본다.

인상 깊은 기사는. 아, 잘 기억이 안 난다. 다만 <21> 하면 중요한 내용을 재밌게 풀어가는, 내용과 형식을 겸비한 느낌이다.

정말 궁금한 질문. 공부를 얼마나 잘했나. (웃음) 결과만 놓고 보면 성적이 좋은 편이긴 하다. 열심히 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대학 입시 걱정이 더 많아진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해준다면. 지금은 너무 특수한 상황이라 제3자가 말하긴 어렵다. 그래도 어찌 보면 자습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 아닐까 싶다. 결국 공부는 자기가 해야 하니까 자기 시간 확보가 중요하다. (수시에 활용되는) 내신은 학교 수업을 잘 들어야 하지만, 정시 준비에는 오히려 자습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럼 <21>에 하고 싶은 말은. 당부할 말은 딱히 없다. 지금처럼 소식을 잘 전해달라.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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