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 퇴근을 서두르던 독자 김선아(29)씨는 부재중 전화에 찍힌 모르는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줬다. 이미 단박인터뷰에 등장한 독자 1명→전화를 받지 않는 독자 2명→ 통화는 했으나 인터뷰를 원하지 않는 독자 1명 등 네 차례의 시도가 거짓말처럼 좌초되고 있을 즈음이었다. 친절한 선아씨는 다음날 오전 사무실에서 ‘몰래’ 인터뷰에 응했다. 건물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외장재 업체에서 일하며 ‘벽돌’을 전문으로 취급한다고 했다.
외장재 업계가 생소하다. 지금 하는 일을 소개해달라. 하나의 건물을 지으려면 도면 그리는 사람, 수도·전기 공사하는 사람 등 다양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건물 외관을 벽돌로 마감하고 하자가 없도록 한다. 건축물 외장재 업계에서 7년째 일하고 있다.
<한겨레21>은 언제부터 구독했나. 올해 초인 설날 연휴부터. 아는 분이 <21>을 추천해 구독하기 시작했다. 책도 안 읽게 되고, 뉴스 기사도 휴대전화로 읽다보니 말할 거리가 줄어드는 것 같더라. 구독하기 전엔 ‘한겨레’ 하면 신문만 있는 줄 알았고 <21>이 별도로 존재하는지 몰랐다. 구독해보니 신문과 어법이 다르고 읽기가 좋더라. 요즘엔 기사를 열심히 읽지 못했는데 출퇴근하며 2주에 걸쳐 잡지 한 권을 보고 있다.
어떤 기사를 주의 깊게 보는 편인가. 두 살 된 반려견 ‘우주’를 키우다보니 동물 관련 기사를 열심히 읽는 편이다.
코로나19로 일상에 변화가 있었나. 다른 것보다 내가 마스크를 쓰면 강아지가 현관으로 나온다. 산책하러 나간다는 걸 어느 순간부터 아는 거다.
올해 ‘나’를 위해 특별히 시도한 일이 있나. 2019년부터 백패킹(배낭을 메고 산·들·바다를 가는 아웃도어 활동)에 관심이 생겨 텐트를 질렀다. 그런데 발을 접질리는 바람에 아직 텐트 개시를 못했다. 휴가철이 지나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에 백패킹을 해볼 생각이다. 어디를 갈지 찾고 있는데, 예전에 가본 단양이나 충주 쪽을 생각한다.
백패킹 정보는 어디서 찾나. 아, 백패킹 정보를 찾다보니 ‘텐트를 쳐도 되는 지역인지’ ‘취사해도 되는지’ 등을 잘 모르겠더라. 반려견을 산책시킬 땐 목줄을 채워야 하고 배변 봉투가 필요하다는 일종의 규칙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나. 친환경 백팩킹을 위한 가이드라인 같은 건 잘 보이지 않더라.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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